있지 리아, 학폭 폭로자 불송치.."재수사 요청, 진실 가려지길"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6.15 21:34 / 조회 : 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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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있지(ITZY) 리아가 베트남에서 열리는 공연을 위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걸그룹 ITZY(있지) 멤버 리아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가운데, 리아의 학폭 의혹이 계속 되고 있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재수사를 요청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리아와 관련된 학교폭력 폭로글을 게재했다가 리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피소된 동창생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날 인천 연수경찰서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결과 A씨가 온라인상 게재한 학교폭력 폭로글이 허위로 꾸며낸 글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해당 글이 리아를 비방할 목적이 아니었다고 보고 A씨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불송치 결정해 사건을 종결했다.

이에 앞서 A씨는 지난 2월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리아가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이유없이 친구를 왕따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리아에 의해 왕따를 당하고, 폭언과 욕설을 들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했지만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한 것이다.

리아 학폭 폭로자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자, 마치 리아에 대한 폭로글이 사실인양 호도 됐다. 해당 글이 명예훼손 글이 아니라면, 사실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리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 입장을 내고, 경찰의 결정이 해당 글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재수사를 요청해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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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악성게시 글


JYP엔터테인먼트는 "처음 고소를 제기한 것은 학교 폭력 피해자를 고소한 것이 아니라, 악성 게시물로 판단되는 글 및 댓글들을 고소한 것이다. 위의 글(사진)들은 2018년부터 2년여 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되었던 글로서, 게시자가 누구인지 알 수도 없었고, 학교 폭력 피해를 구체적으로 호소하는 내용도 아니었다. 회사는 팬제보 및 게시물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악성 게시물들에 대한 법적대응을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위의 글들도 그 과정 속에서 2020년 12월 법적대응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악성 게시글을 공개했다.

이어 "경찰조사 과정 중, 5개의 게시물 중 4개의 게시물이 동일한 인물이 닉네임을 바꿔가며 작성한 것이며, 다른 1개의 게시물은 또 다른 인물이 작성한 것임을 알게 됐다. 그러나 경찰이 이 사건에 관해 수사하던 중, 지난 2월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 위 게시물의 작성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 본인과 본인의 지인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었는데, 곧 그 지인이라고 추정되는 사람이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본인은 그 일을 학교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였다. 그 후 원 글을 게시한 사람도 글의 게시와 삭제를 반복하였다"라며 "법률대리인이 리아를 대신하여 고소인 진술 및 법적대응을 진행한 끝에, 경찰은 두 명의 글 게시자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경찰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송치 결정이 글 게시자의 내용이 거짓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지,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즉, 이번 불송치 결정이 리아가 학교 폭력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내용이었다"라고 강조했다.

JYP는 "아티스트와 회사는 경찰에 이의신청을 하여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더 깊이 있는 수사를 통해 진실이 꼭 가려지길 원하기 때문이다"라며 "절대로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가 있어서도 안되지만, 또 동시에 사실이 아닌 폭로, 혹은 왜곡된 폭로로 인한 피해자 역시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JYP의 주장대로, 이번 불송치 결정이 폭로글의 진실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무엇보다 인성을 중요시한다는 JYP엔터테인먼트로서는 학폭 논란이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리아와 관련된 학폭글 게시자에 대해 다시 한번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해당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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