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변화구는 그냥..." 9회 레전드의 황금 조언, 방망이가 춤을 췄다 [★승부처]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6.15 23:07 / 조회 : 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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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역전 결승타를 친 뒤 기뻐하는 LG 홍창기.
'키움 클로저' 조상우(27)를 쓰러트린 LG 홍창기(28)의 결승타. 그 배경에는 '적토마' 이병규(47) LG 타격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LG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과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에 성공, 34승 25패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1위 KT(승률 0.582)와 승차 없이 공동 2위(삼성과 함께 승률 0.576)에 자리했다. 반면 키움은 28승 32패를 올리며 7위에 머물렀다.

LG가 끈기 있는 뒷심을 보여줬다. LG는 키움 선발 요키시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밀리며 0-2로 뒤진 채 6회까지 끌려갔다. 결국 7회 키움 불펜이 올라온 뒤에야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7회 LG는 오지환의 동점 2타점 적시타로 2-2를 만들었다. 그리고 9회초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키움 투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 조상우.

LG는 1사 후 이천웅이 볼넷을 골라낸 뒤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정주현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는 LG 리드오프 홍창기.

홍창기는 초구 스트라이크(151km/h 속구)를 그냥 보낸 뒤 2구 속구(149km/h)와 3구 속구(152km/h)를 모두 파울로 커트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가운데, 제 4구째. 조상우의 145km/h짜리 투심에 홍창기의 방망이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춤을 추는 것처럼 잽싸게 돌아갔다. 결과는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경기 후 홍창기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단 속구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워낙 속구가 좋은 투수다. 타이밍만 늦지 말자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고 결승타를 친 순간을 되돌아봤다.

조상우의 최대 무기는 역시 빠른 볼이다. LG의 레전드 이병규 코치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홍창기가 승부에 임하기 전 황금과도 같은 한 마디를 건넸다.

"변화구는 아예 생각하지 마라." - 이병규 코치

홍창기는 "이병규 코치님이 '(조상우는) 속구가 좋은 투수니까 변화구는 아예 생각하지 말고 그냥 보내라. 속구에 맞춰 방망이를 돌린다 생각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KBO 리그서 볼넷 2위에 자리하고 있는 홍창기. 하지만 조상우와 승부에서는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홍창기는 "아무래도 키움의 마무리 투수이고, 속구가 좋은 투수다. 공을 본다는 느낌을 줬을 때, 그냥 속구가 3개 들어오면 삼진이다. 그래서 전혀 기다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사령탑도 홍창기의 끈질긴 집중력에 대해 극찬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승리 후 "2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벤치 분위기는 살아 있었다. 9회에 우리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홍창기가 9회 2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도 자기 스윙을 하며 결승타를 만들었는데, 한 단계 더 성장 한 느낌이었다"며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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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가 9회 결승타를 때려낸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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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기뻐하는 LG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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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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