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4일(현지시간) 유로2020 대회 헝가리전으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그의 자리 앞에 오로지 생수병만 놓여져 있다. /AFPBBNews=뉴스1 |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호날두가 헝가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보인 행동으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장 테이블에는 콜라병 2개와 생수 한 병이 놓여져 있었다. 그런데 기자회견 시작을 앞두고 무언가 앞에 있다는 게 신경이 거슬렸던 것일까. 호날두가 자신의 앞에 있는 콜라 2병을 귀퉁이로 치워버린 뒤 생수병을 번쩍 들며 자신의 앞에 두는 기이한 행동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툭 내뱉은 말은 "물을 드셔요"였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호날두가 대회 스폰서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오히려 경멸의 뜻을 보여줬다"며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매체 도쿄 스포츠도 "호날두가 보여준 행동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적었다.
영국 더 선은 호날두에 대해 "그는 식생활에 굉장히 큰 신경을 쓰고 있는 선수"라면서 "매일 6차례 식사를 하며, 5번 낮잠을 잔다. 지난해에는 아들이 콜라를 마시고 감자칩을 먹자 실망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최전방이나 오른쪽 또는 왼쪽에서 뛰는 것 모두 상관 없다. 어떤 포지션이라도 좋다. 중요한 건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첫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헝가리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웃고 있는 호날두(오른쪽). 왼쪽에 그가 구석으로 치워버린 콜라병이 보인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