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 PD "황기남은 무서웠지만, 오만석은 큰형 같았다"(인터뷰②)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연출 송민엽 PD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6.16 07:30 / 조회 : 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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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연출 송민엽 PD/사진제공=KBS
'오월의 청춘'을 연출한 송민엽 PD가 극 중 최강 빌런 황기남 역을 맡은 오만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민엽 PD는 지난 15일 스타뉴스와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제작 이야기 사냥꾼) 종영 인터뷰에서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오만석, 이규성, 권영찬, 주보영, 박세현 등 배우들과 함께 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송민엽 PD는 주, 조연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잘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은 캐스팅이 중요하다.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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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고민시, 이상엽, 금새록의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포스터/사진제공=KBS


송 PD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것보다 잘 표현한 인물이 있었을까 싶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다 잘해줬다. 당연히 감사하다. 아역들, 주변 인물들 등 잘 해줬다"면서 '오월의 청춘'에서 함께 한 배우들의 역할 수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고민시, 금새록과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했다. 두 사람 모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도현의 경우, 자신이 맡은 희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저나 작가님보다 더 깊이 파고 들었다. 어떤 때는 도현 씨의 질문에 제가 답을 못할 때도 있었다. 그만큼 희태란 인물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배우들에 대해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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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황기남 역을 맡은 오만석/사진=이야기 사냥꾼
송민엽 PD는 극 중 최강 빌런 황기남 역을 맡은 오만석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측면에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분들 중 한 명이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역할이었고, 어려운 신도 있었다. 또 사투리를 쓰기도 했는데, 대본에는 사투리가 거의 없었다"면서 "화가 났을 때, 감정이 격해졌을 때 사투리를 썼다. 무서울 정도로 잘 표현했다"면서 오만석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오만석은 관록이 있다. 극 중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몇 분 제외하고는 출연자나 스태프들이 저보다 나이가 어렸다. 그래서 제가 뭔가 이끌어가야 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런데 오만석이 참 의지가 됐다. 뭐랄까, 기남은 무서웠지만 오만석은 큰형 같은 느낌이었다. 의견도 많이 물어보고 그랬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제로 굉장히 유쾌한 분이다"고 전했다.

송민엽 PD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던 황기남의 2021년에 대한 궁금증, 마지막회에 왜 그의 현재는 나오지 않았을지 궁금해 하자 "불편하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 PD는 "기남이가 잘 살았건, 죽었던 건 간에 당시 주요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 그 시대를 생각하면, 황기남이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분들께는 굉장히 불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굳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황기남의 2021년을 보여줘야 하나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황희태(이도현 분)와 김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지난 8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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