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 PD "너그럽게 봐주신 시청자들께 감사"(인터뷰①)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연출 송민엽 PD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6.16 07:30 / 조회 :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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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연출 송민엽 PD/사진제공=KBS
송민엽 PD가 자신이 연출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지켜 봐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민엽 PD는 지난 15일 스타뉴스와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제작 이야기 사냥꾼)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먼저 송민엽 PD는 종영 소감에 대해 "끝났다는 실감이 잘 안 난다. 뭔가 게속 해야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작품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방송까지 했는데, 갑자기 이제부터 할게 없다는 결정이 되고 나니까 그래도 뭔가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월의 청춘' 후속작인)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방송되는 거 보고 나니까, '아, 이제 끝났구나'라는게 실감이 났다. 사실, '오월의 청춘'이 끝날 때는 남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종영하고 나서, 이제야 정신을 좀 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종영한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황희태(이도현 분)와 김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등이 주연을 맡았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은 청춘의 러브스토리는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월화극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송민엽 PD는 시청자들이 관심 있게 시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쁜 게, 제가 했던 드라마를 보고 사람들이 '그거 봤어?'라고 얘기하는 게 제일 기쁘다"면서 "부족한 부분도 없잖아 있었을 텐데, 너그럽게 봐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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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했다.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아픈 역사로 남아있는 광주 민주화운동이기에 여타 드라마에서도 조심스럽게 다뤄졌다. '오월의 청춘'에서 사건의 중심에 있는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 시대에 있었을 법한 인물을 다뤘지만 쉽지 않았을터.

이와 관련 송민엽 PD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연출하는데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큰 차원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잘못 되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다. 사건과 관련해 디테일하게 나오지는 않았다. '계엄령' '계엄군' '첫 총상 환자' '계엄군 집단 발포' '광주 봉쇄' 등 큰 줄기를 표현했다. 왜곡하지 않으려 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 각자 다른 기억을 갖고 있겠지만, 그것을 저희 마음대로 생각해서 창작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제작 입장에서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두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겼던 '오월의 청춘'. 짠하기도 했고, 애틋하기도 했다. 시대의 아픔 을 배경으로 한 황희태와 김명희의 멜로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같은 감동은 광주 민주화운동이 배경이었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없었는지 궁금했던 부분이다.

이에 송 PD는 "특정하게 '어떻게 해야된다' 등의 메시지를 주려고 만든 것은 아니다"면서 "저는 드라마의 덕목이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의미가 있는 것도 중요하다. '드라마의 재미'라는 게 웃음, 감동 등등 볼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큰 차원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의) 왜곡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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