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낸시랭 "'발랄+긍정' 낸시랭으로 돌아갈게요" [직격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6.14 13:51 / 조회 :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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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복면가왕' 방송 화면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MBC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출연해 떨렸던 소감을 전했다.

낸시랭은 14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진짜 부끄러웠다. 방송을 오래했지만 차원이 다르게 너무 떨리고 힘들더라"며 "판정단들이 내 정체에 대해 추리를 할 때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언급돼서 웃겼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촬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합주했을 때도 나름 연습을 하고 간건데 상배방이 너무 잘해서 기가 죽었다. 나는 박자가 다 틀려서 가면을 써도 너무 부끄럽더라. 경험을 해본 사람만 안다"고 웃었다.

낸시랭은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복면 가수 '따라라라 따따 내 사다리 따라가면 가왕석 도착 사다리 타기'(이하 '사다리 타기')로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그는 1라운드에서 보아의 '발렌티(Valenti)'를 열창했지만 아쉽게 탈락해 정체를 공개했다. 정체 공개에 앞서 룰라의 '3! 4!'를 부르며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했다.

낸시랭은 '복면가왕' 무대를 위해 노래방 마이크를 직접 구매해 연습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욕만 먹지 말자는 마음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 노래방 마이크를 TV에 연결해서 잠자기 전까지 연습하고, 운전하면서도 계속 노래를 틀고 연습했다. 박자만 틀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복면가왕'은 낸시랭이 소속사 스타리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출연한 첫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낸시랭은 "(섭외를 받고) 되게 기뻤는데, 사실 출연을 미루고 싶을 정도로 큰 부담감이었다"며 비록 자신감은 없었지만 '엔터테이너' 낸시랭으로서 모처럼 찾아온 좋은 기회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복면가왕'에서 특유의 발음 때문에 연예인 판정단으로부터 외국인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일부 판정단은 '사다리 타기'의 정체를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는 "(발음을)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며 "그냥 자연스럽게 불렀는데 판정단의 의견들을 들으니까 '내 발음이 이상한가' 싶더라"며 웃으며 말했다.

낸시랭은 또한 "편집이 많이 됐는데 판정단 분들이 정말 역대급으로 추리를 많이 해주셨다더라. 이런저런 의견들이 정말 많이 나왔다. 사유리 씨를 비롯해 많은 외국인 여자들이 언급됐다. 너무 웃겼지만 마이크를 꼭 쥐고 리액션을 안 하려고 참고 있었다. 가면을 벗고 난 뒤에는 판정단 분들이 많이 반겨주셔서 기쁘고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낸시랭은 전 남편 왕진진(전준주)과 2017년 12월 혼인신고를 했으나 2018년 10월 파경을 맞았다. 이후 낸시랭이 왕진진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법원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낸시랭의 손을 들어줬다. 낸시랭은 '복면가왕'을 준비하면서 아픈 개인사를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0월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낸시랭은 앞으로 팝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면서 방송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낸시랭은 "'복면가왕'을 통해 이제 더이상 개인사가 아닌 나 자신으로 온전히 보여질 수 있었다는 게 기쁘고 감사했다"며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시는 발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낸시랭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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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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