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의 냉정한 발언 "최종예선, 모든 부분 발전해야 한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6.13 18:35 / 조회 :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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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고양] 조용운 기자= "최종예선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이 꼭 필요한 한마디를 했다. 최종예선 진출에도 문제점 보완을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2-1로 제압했다. 선제 실점으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간 한국이지만 후반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역전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지난 9일 스리랑카전에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이날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섰다. 평소보다 더 중앙에서 자유롭게 움직인 손흥민은 슈팅 욕심을 냈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줄기차게 레바논 수비를 위협하던 손흥민은 1-1로 진행되던 후반 18분 남태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무려 20개월 만에 맛본 A매치 득점이다. 손흥민은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이후 장기간 대표팀서 골이 없었다. 페널티킥이긴 하지만 무득점 징크스를 턴 손흥민은 "말이 20개월이지 이번 대표팀 소집이 8개월 만이다. 시간을 날린 부분도 있다"며 "내 골보다 승리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차예선을 무패(5승1무)로 마무리했다.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오른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본격 도전한다.

손흥민은 차분했다. 그는 "냉정하게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2차예선은 쉽게 갔지만 최종예선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정신력과 자세부터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세 번째 최종예선이다. 최종예선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모든 면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도 6월 3연전으로 얻은 소득이 있다. 송민규를 비롯한 새 얼굴의 발탁은 반갑다. 손흥민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 민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해줬다. 데뷔골도 넣었는데 자책골이 돼 아쉽다"며 "(정)상빈이도 그렇고 어색한 자리였을텐데 잘 다가와줬다. 어린 선수들은 미래가 밝아 계속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라고 칭찬했다.

2차예선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이번 소집으로 3주간 같이 보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경기를 뛴 선수들은 고생이 많았고 못 뛴 선수들도 기분이 상할 수 있는데 티내지 않아 감사하다. 이런 팀의 주장이라 운이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이 좋은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 만족하며 소집을 끝낸 것 같다"라고 웃었다.

레바논전을 끝으로 손흥민은 길었던 2020/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 휴가를 보내는 손흥민은 잠부터 찾았다. 그는 "자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며 "매년 그렇지만 엄청 바빴던 시즌인 것 같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좋은 곳도 갔을텐데 그러지 못해도 휴가라는 말을 들어도 설렌다. 잘 쉬고 편안히 있다가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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