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만든 숫자 '23'... 에릭센 위한 '감동 세리머니'

고양=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13 17:14 / 조회 : 3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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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터뜨린 뒤 심정지로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등번호 23번을 손으로 표현하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29·토트넘)이 전 소속팀 동료이자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밀란)을 위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는 남태희(알 사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자직접 키커로 나섰다. 이어 오른쪽으로 낮고 강하게 차 레바논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골을 넣은 직후 손흥민은 곧장 근처에 있던 중계카메라로 향해 달려가며 양 손으로 숫자 23을 만들었다. 이어 카메라에 대고 에릭센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더했다. "에릭센 힘내, 사랑한다" 등 에릭센의 쾌유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

에릭센은 지난해 1월 인터밀란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4년 반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미드필더다. 그런데 이날 새벽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핀란드전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 소식을 접한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에릭센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나아가 레바논전 골을 터뜨린 뒤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통해 다시 한 번 응원을 전한 것이다.

손흥민이 양 손으로 만든 숫자 23은 에릭센이 토트넘 시절 달았던 등번호였다. 인터밀란 이적 후엔 24번을 달고 있지만,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을 당시 에릭센은 이 번호를 달았다. 손흥민이 양 손으로 23을 표기한 배경이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인터밀란에서 에릭센과 함께 뛰고 있는 세계적인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 역시 유로2020 러시아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에릭센을 향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심정지 상태였던 에릭센은 다행히 긴급 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뒤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5분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역전골을 앞세워 레바논을 2-1로 꺾고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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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터뜨린 뒤 중계 카메라를 통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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