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눈물 쏟았던 루카쿠 "이 골을 에릭센에게 바칩니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13 10:54 / 조회 :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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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러시아와의 유로2020 조별리그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한 쾌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뉴스1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13일(한국시간) 러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준비하던 벨기에 축구대표팀 로멜루 루카쿠(28·인터밀란)는 경기를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소속팀 인터밀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도 함께 올랐던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소식이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루카쿠는 "에릭센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많이 무서웠다. 경기 전에 많이 울었다"며 "1년 반 동안 가족들과 보낸 시간보다 그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10분 만에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수비의 실수로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골망을 흔든 루카쿠는 곧장 중계 카메라를 찾았다. 이어 카메라를 향해 "크리스, 크리스, 사랑한다"라고 외쳤다. 에릭센의 애칭과 함께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골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경기 후 루카쿠는 "에릭센이 쓰러졌다는 소식 때문에 사실 오늘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면서도 "다행히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들었다. 에릭센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오늘의 골들도 에릭센에게 바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29·토트넘)의 전 동료이기도 한 에릭센은 앞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동료들의 즉각적인 대처와 의료진의 심폐소생술까지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에릭센은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심장 전문가들은 그가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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