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구단 첫 해트트릭 탄생’ 충남아산, 홈 4연전 첫 단추 잘 뀄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6.12 22:27 / 조회 :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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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재창단 이후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의 탄생에 2개월 만의 승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경기였다.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충남아산FC는 12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3-1로 격파했다. 알렉산드로의 맹활약에 힘입은 충남아산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근 충남아산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그 여파로 패배와 무승부를 반복했다. 박동혁 감독도 “계속 승리가 없어 나를 포함해 선수단 모두 상당히 부담을 갖고 있다. 항상 준비를 잘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팀 분위기 저하를 우려했다.

충남아산은 이번 대전전에서 그야말로 배수진을 쳤다. 무려 2개월 동안 승리가 없었던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의도였다. 전반 초반부터 충남아산이 맹공을 퍼부었다. 김인균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섰고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대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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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충남아산은 결국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현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강국에게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알렉산드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부터 알렉산드로가 경기장 전체를 휘젓기 시작했다. 4분 뒤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엄청난 오른발 감아차기로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알렉산드로의 ‘원맨쇼’에 이순신종합운동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후반 12분엔 알렉산드로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뒤로 흐른 공을 완벽한 슈팅으로 연결, 김동준 골키퍼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후반 막판엔 PK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키커로 나선 박인혁이 실축하며 충남아산은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독 대전에 강했던 충남아산은 이번 승리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코로나19 자가격리 이후 침체 되어 있던 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홈 4연전의 첫 단추를 잘 뀄다. 그리고 침묵하던 알렉산드로가 터지며 박동혁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초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K리그2 ‘돌풍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한때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주춤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대부분 경기력이 좋았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전전 대승으로 이제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박동혁 감독도 ‘무승의 늪’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제 서울이랜드전에서 2연승을 정조준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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