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후 오히려 2골’ 김학범, 후반전 앞두고 어떤 지시 내렸나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6.13 02:28 / 조회 :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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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기자= 김학범호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오히려 2골을 터뜨리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가나와의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이상민, 이승모, 조규성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첫 번째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다시 맞붙는다.

한국은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18분 이유현이 올려준 공을 이상민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몰아 추가골을 노리던 한국에 악재가 닥쳤다. 전반 38분 김진야가 자신이 뺏긴 공을 찾는 과정에서 상대 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VAR 판독 후 퇴장을 명령했다.


김학범호는 빠르게 재정비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던 이유현이 왼쪽으로 이동했고 중원에서 뛰던 정승원이 오른쪽 측면 수비로 이동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골 차 리드를 지키며 전반전을 마쳤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설영우, 윤종규를 투입하며 수비 라인을 손봤다. 하지만 수적 열세 탓에 분위기는 가나 쪽으로 살짝 기운 상황이 이어졌다.

약 10여 분 뒤 김 감독은 다시 변화를 택했다. 정우영, 맹성웅, 이승모를 넣으며 중원 구성 변화와 공격진의 속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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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적중했다. 이승모가 투입되자마자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가나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우영도 빠른 스피드를 살려 가나 수비진이 올라오지 못하게 부담을 줬다. 결국 후반 21분 조규성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수적 열세에 놓인 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후반전을 앞두고 내린 지시에 대해 “1명 모자란다고 수비 라인을 내릴 경우 가나 공격에 더 당할 수 있기에 라인을 내리지 말라고 했다. P2(중앙) 지역에서 템포를 더 빠르게 하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 맞은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에서 퇴장 상황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예기치 못한 퇴장으로 예방 주사를 맞은 김학범호지만 달가운 장면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계획대로 평가전 취지에 맞는 실험을 다 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준비한 시나리오가 엉킨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더 힘든 과정을 만들었다. 사소한 판단 착오로 경기가 꼬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 (상황에 맞게) 새롭게 준비하는 걸 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라며 긍정적인 면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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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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