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내강의 용기 vs 불인정 사유 공개 촉구 '암살자들'[업앤다운]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06.13 10:00 / 조회 : 885
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스타와,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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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강혜정 대표)이 제작한 영화 '모가디슈'와 '인질'을 올여름 개봉을 용기있게 선택한 반면 '암살자들' 수입배급사측이 해당 영화가 예술영화로 불인정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영진위에게 공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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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는 제작사 외유내강의 용기로 큰 힘을 얻게 됐다. 외유내강이 제작한 영화 '모가디슈'와 '인질'이 올여름 극장에서 개봉하기로 한 것. 통상적으로 한 제작사가 만든 두 편의 영화가 동시기에 개봉하지는 않지만 외유내강은 올여름 극장에서 상영할 텐트폴 영화가 필요하다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와 NEW의 의견에 대의적으로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보통 여름 극장가에서 선보이는 텐트폴 영화들은 3개월여 전부터 마케팅을 시작한다. 하지만 올여름은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이 좀처럼 텐트폴 영화 개봉을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코로나19 초기였는데도 불구하고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 정상회담' '오케이 마담' 등이 개봉했지만 올해는 좀처럼 개봉 확정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지난해 여름 극장가에서 500만명 이상 동원한 영화가 한 편도 없었기에 올여름에는 텐트폴 영화 개봉을 주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외유내강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고민 고민 끝에 여름에 한국영화 텐트폴이 개봉해야 관객이 극장에 돌아오고, 관객이 극장에 돌아와야 한국영화계가 살아나고, 그래야 개봉을 미룬 다른 한국영화들에 물꼬를 터줄 수 있다는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인질'도 NEW와 같은 이유로 개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야말로 올여름 한국영화 흥행 성패를 외유내강이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외유내강의 용감한 선택이 올여름 한국영화계를 구하는 마중물이 될지,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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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암살자들'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술영화 불인정 판정을 받았다. 이에 수입, 공동배급사 더쿱과 왓챠, 제공사 KTH가 공동성명을 내고 영화진흥위원회에 '암살자들' 예술영화 불인정에 대한 명확한 심사기준 및 불인정 사유를 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예술영화 불인정 판정을 받으면 극장 상영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암살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으로, 제3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더 케이스 어게인스트 8'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네 번째 영화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소규모로 개봉해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팝콘지수 94%를 획득했다.

더쿱 등은 '암살자들'을 2021년 6월 중순 개봉을 목표로 준비하면서 영진위 예술영화인정 심사에 작품을 제출했지만 지난 5월17일 예술영화 불인정을 통보받았다. 더 쿱은 불인정 통지서에는 예술영화인정 심의 의결이 위원회 과반 이상 수 의견으로, 심사기준 제1항 1, 2, 3, 4호에 따라 불인정을 결정했다고 명기되어 있다고 전했다. 더 쿱 등은 6월1일 재심사 신청을 했지만 그 전에 '암살자들'에 대한 예술영화 불인정에 대한 명확한 불인정 사유를 밝혀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더쿱 등은 '암살자들'의 예술영화 불인정 사유가 예술영화다운 미학적 기준의 미달 때문인지, 예술영화답지 않은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 상업영화라는 측면인지 명확한 불인정 사유를 고지해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드러내놓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남북관계 등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예술영화로 불인정한 것인지, 혹시라도 그랬다면 재심사 과정에선 그런 이유를 배제해달라는 우회적인 촉구인 셈이다. 공은 던졌다. 이제 영진위가 받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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