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어느 날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6.12 10:00 / 조회 :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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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배우 서인국이 어느 날 마음 속으로 '훅' 들어왔다. 바로 영화 '파이프라인'과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어'를 통해서다.

서인국은 8년 만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이야기다. 국내 최초 도유 범죄를 다뤘다.

극중 서인국은 핀돌이로 분했다. 핀돌이는 대체 불가능한 천공의 명수다. 그는 드릴과 한 몸과 같아 레전드급 도유꾼으로 변신한다. 서인국은 핀돌이를 통해 기존의 로맨틱한 모습에서 벗어나 강렬하면서도 거침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서인국은 '파이프라인'에서 작업복으로 명품 수트를 입는다. 힘보다 머리를 쓰는 매력으로 강렬한 모습을 자랑했다.

서인국은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는 표정의 변화가 없는 멸망으로 분했다. 멸망은 원대한 목표 없이 살아가다 어느 날 100일 시한부 판정을 받은 동경(박보영 분)이 세상의 멸망을 부르짖자,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다.

서인국은 가혹한 운명을 지닌 멸망에 스며들었다. 극 초반 멸망의 모습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원대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늘 공허하게 살아온 모습을 표현했다. 연기하기엔 정말 어려운 캐릭터로 느껴진다. 그러나 서인국은 짧은 대사를 통해서 멸망에게 의지가 생기고, 감정이라는 게 생기는 모습을 명확하게 그려냈다.

특히 담배를 문 서인국의 모습은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외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멸망의 공허한 눈빛, 복잡 미묘한 감정이 서인국만의 분위기와 만나 더욱 두드러진다. 앞으로 서인국은 어떤 매력으로 마음 속에 안착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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