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청춘美..이홍내 "퀴어영화 어렵게 생각 NO"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6.12 13:00 / 조회 : 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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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내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배우 이홍내(31)가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첫 주연에 첫 동성애 연기를 선보인 그는 퀴어 영화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거나 큰 메타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과 썸 1일차 봉식이 별다를 것 없지만 별난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요즘 것들의 하이텐션 썸머 로맨스다.

올해 종영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이홍내는 악귀 지청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더 킹: 영원의 군주'에 출연했다. 그랬던 그가 '메이드 인 루프탑'을 통해 영화 첫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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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내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이홍내는 "특별한 건 없다. 매 작품, 매 배역의 분량보다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쓰는 편이다. 하지만 주연배우로서 작품을 개봉하는 이 시점에서 전에는 못 느꼈던 점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이게 요즘 많이 느끼는 감정 상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메이드 인 루프탑'에서 이홍내는 하늘 역을 맡았다. 하늘은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허당 같은 매력까지 장착한 인물이다. 또한 기나긴 취업 실패로 짜증이 난 취준생 하늘의 모습은 90년대생들이 느끼고 있는 현실에 대한 공감까지 자극한다.

이홍내는 "회사를 통해 '메이드 인 루프탑'을 접하게 됐다. 제가 꼭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회사에 감독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저는 늘 새로운 영화, 장르, 인물에 끌리는 편이다. 극중 하늘이라는 친구에게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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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내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메이드 인 루프탑'은 퀴어물이다. 이홍내는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담 있었다. 걱정도 많이 됐다. 기댈 수 있는 부분은 연출한 김조광수 감독님이었다. 감독님과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같이 출연한 배우들과 리딩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홍내는 "동성애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함부로 쉽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진정성을 최대한 이해해서 절대로 가볍거나 장난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촬영 전에 촬영 날에도 신을 찍기 전에 충분한 대화를 하고 나서 촬영에 임했다"라고 했다.

또한 "동성애는 이 영화에 중요한 부분이다. 퀴어 영화이고 감독님께서는 퀴어 영화를 만드는 감독님이시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 달랐다. 선입견을 생각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집중했다. 그게 남자일 경우 동성애가 된다. 동성애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표현 방식으로는 작은 부분도 쉽게 연기할 수가 없었다. 감독님께 스스로 컨펌을 받았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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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내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이홍내는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를 찍고,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을 찍었다. 그리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찍었다. 순서는 이렇게 된다. 연기 변신이라는 표현이 저한테는 어렵고 조심스럽다"라며 "180도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해서 '특별하게 이번엔 다른 모습을 보여야해!', '전에 했던 거 하면 안돼!'라면서 계획적으로 준비했던 건 아니다. 그냥 출연하는 작품의 캐릭터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다가가려고 애를 썼다"라고 짚었다.

연기 변신을 생각하지 않았던 이홍내다. 그는 "촬영할 때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감독님께서 제가 화를 내거나 투정 부리는 신에서 제 표정이 너무 무섭거나 날카롭게 나오면 '하늘아 조금 낮춰서 표현해보자'라고 하셨다. 또 '지금은 너무 무서웠던 거 같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도움을 주셨다"라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홍내는 "'메이드 인 루프탑'을 통해 관객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힘이 되고 싶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참 놀라운 건 영화를 촬영하고 개봉하는 이 시점에서 제가 위로를 받고 위로를 받은 것 같다. 퀴어 영화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거나 큰 메타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셔도 된다. 영화 한 편을 통해 늘 사람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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