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버디즈2' 반주하는 김삿갓, 김재중을 보다[★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6.12 06:37 / 조회 :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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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 김재중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그룹 JYJ 김재중(35)가 범접불가 대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방랑객 김삿갓', '동네 청년' 같은 친숙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중 단독 예능 라이프타임 오리지널 '트래블 버디즈'가 두 번째 시즌을 맞았는데, 시즌1 아르헨티나 여행 편보다 시즌2 국내 여행 편에서 김재중의 모습이 한층 친근하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아침부터 반주를 하고, 요리도 뚝딱뚝딱 만드는 그에게서 '진짜 힐링'을 느낀다.

'트래블버디즈2: 함께하도록'(이하 '트래블버디즈2')은 김재중이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며 여행 중 낯선 친구, 스쳐간 친구, 친한 친구 등 다양한 '버디즈' 를 만나며 함께하는 이야기를 '도록'으로 만들어 담아가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

지난해 2월 방송된 '트래블 버디즈' 시즌1은 김재중이 현지에서 즉석으로 만난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는 아르헨티나 여행기를 그렸다. 시즌2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국내 여행편으로 제작됐으며, 5회까지는 강원도 편이 전해졌다. '트래블버디즈2'는 총 10편으로 제작됐으며,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라이프타임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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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 김재중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트래블 버디즈2' 여행기를 다시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번 시즌을 다시 보면서 그때 스태프들과 연락하게 되더라. 어제도 작가님과 연락하면서 '그때 고생했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라고 얘기했다. 되게 재미있었던 기억만 있다. 조감독님, 카메라 감독님, 작가님이 얼마 전에 촬영장에 다시 가셔서 못 먹었던 음식을 먹고 오셨다고 하더라. 또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선 코로나 시국에 맞춰 국내 여행을 선보였다.

▶지금 시국에 국내 여행이 이렇게 즐거운 것일지 몰랐다. 국내 여행의 묘미를 조금 더 알아갈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었다. 국내에도 좋은 스팟과 음식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태어나서 제주도를 다섯 번 정도 갔을 만큼 국내 여행을 많이 안 가봤다. 혹시라도 시즌3가 나오게 된다면 섬 여행이 좋지 않을까 얘기하기도 했다.

-김재중에게 여행이 준 의미는?

▶여행을 데뷔 후에 거의 가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다 일로 가봤다. 지금까지 다닌 곳이 40곳 정도인데, 여행 중 받는 영감과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상황이 건강해진다면 일로 가는 것 말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꼭 여행을 가보고 싶다.

-이번 시즌에서 다닌 곳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다시 생각해 보니 강화도가 좋았던 것 같다. 강화도 전에 위병소 비슷한 곳이 있었는데 군인 분들이 검문을 하시더라. 도착 하자마자 우리 매니저랑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자기 전에 먹었는데, 교동도 근처에 숙박업소 주인분께서 다용도실처럼 쓸 수 있는 주방도 내어주셔서 편의점 음식을 잘 데워 먹었다. 교동 한 번 꼭 가보시길 바란다. 생각보다 좋은 것이 많다. 용인도 좋았고 스카이다이빙이 너무 재미있었다. 용인은 거기 있는 간부님과 아직도 내가 형님 동생하면서 지내고 찾아뵙기 때문에 생각이 많이 난다. 나중에 친구들과 간단히 바람이라도 쐬고 올까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군 동기들과 연락하고 지내는데 '다시 근처에 갈래?'라고 하면 동기들이 '가보고 싶다'고 한다.

-'트래블버디즈2'에선 김재중이 직접 도록을 작성해 팬 이벤트를 예고했다.

▶도록은 반 정도 기록했다. 나머지 반은 여행이 자유로워졌을 때 여러분이 기록하게끔 만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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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프타임


-'트래블 버디즈'를 통해 한결 편안한 매력을 보여줬다.

▶방송 자체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더라. 감독님이 만들어 주신 판에서 나도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내가 먹는 걸 정말 좋아해서 더 먹고 싶었는데 하루란 시간이 마음껏 즐기기엔 짧았다. 나중에는 카메라 없이 짜여진 프레임 없이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 이번엔 총 4일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는데 다음엔 5일 정도는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 내가 봐도 너무 날 것 같았던 모습은?

▶모든 순간이 날 것 자체였던 것 같다. 선블럭을 바르고 열심히 다녔는데 그걸 뚫고 홍조가 나왔다. 뜨거운 걸 먹고, 반주 했을 때의 자연스러움이 어쩔 수 없이 나왔다. 방송에서 그 정도까지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감독님과 작가님의 대본에서조차 없었던 시청자들을 위한 착한 횡포가 있었다. 붉은 얼굴이 당황스러움에서 나온 것도 있었다. 내가 MC를 보거나 대본을 보면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 자유롭게 했다. 그래서 관계자분들과 티키타카도 있었다.

-'트래블 버디즈' 프로그램 자체에 애착이 많은 것 같다. 시즌3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나는 너무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사 대표님, 관계자 분들께도 어필을 했더니 좋아하시더라. 꼭 가자고 얘기했다.

-기억에 남는 버디는 누구인가.

▶이원일 셰프가 감사했다. 나는 요리도 좋아하고 MSG도 선호한다. 맛을 위해서 MSG를 첨가하는 사람인데, 셰프님은 MSG를 일체 쓰지 않고 소금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더라. 셰프님이 마법사 같았고 오랜만에 설레었다. 방송인, 스타 셰프란 느낌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간미, 사람의 냄새가 풍부한 사람이구나 싶었고 촬영이 끝나고서 생각이 많이 났다.

-자신의 주방을 공개했을 때 어마어마한 소스와 조미료 가루를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 요리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요리 콘텐츠를 따로 선보일 생각도 있는가.

▶실제로도 나는 MSG를 많이 치는 편이다. 조미료를 쓰지 않을 음식에도 조미료를 조금 친다. 그러면 배로 맛있는 음식 맛이 나기도 한다. 나도 유튜브나 아마추어 셰프, 프로 셰프님을 포함해서 개성있는 레시피를 참고하고 집에서 도전해 본다. 확실히 적당한 MSG가 있으면 맛이 배가된다. 요리 콘텐츠도 너무 해보고 싶다. 팬분들이 가끔 들어오셔서 내 영상을 보시는데 거기에 내 요리 콘텐츠를 넣으면 일이 너무 커져버릴 것 같다. 나중에 소소하게 같이 콘텐츠를 하자는 섭외는 있었다. 내년쯤 한 번 생각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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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 김재중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람은 물론, 시즌1에서는 개들과, 시즌2에서는 길고양이들과 자주 마주치면서 동물과도 친숙한 케미를 보여줬다. 김재중 만의 친구 사귀는 노하우는?

▶나는 원래 낯가림이 좀 있다. 언젠가부터 어쩔 수 없는, 10대 때부터 있었던 외모에서 받는 선입견들 때문에 내가 상대방에게 말을 더 많이 걸고 대화를 더 해야겠다는 훈련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말을 잘 걸게 된 것 같다. 나는 지나가다가도 동물들이 있으면 무조건 사진을 찍고 간다. 나는 어떻게 하면 동물들이 도망가지 않을까 연구도 많이 했다. 몰래 걸어가 보기도 하고, 숨어서 찍어보기도 하고, 유인도 해봤는데 내가 조심스러우면 오히려 그 친구들이 도망가더라. 그런 걸 터득한 것 같다.

-'외모에 대한 선입견'이라 함은 무엇인가.

▶내 외모에 대해 사람들의 편견이 많았다. 옛날에 연락을 자주 했다가 연락을 못하는 선배님들, 조금 아래 후배님들에게 오히려 요즘 다시 연락을 드리고 있다. 그만큼 친구가 많이 없어진 거다. 10대 땐 친구가 많았는데 내가 먼저 다가가니까 '저 친구 이미지와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착한 친구구나'라고 봐주셔서 지인이 많았던 것 같다. 그때는 머리도 이렇게 화려하게 했고 스케줄 끝나면 그 상태로 사람들을 만나러 갔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봤다. '트라이앵글'(Tri-Angle)로 활동할 때 가슴까지 오는 피스를 붙이고 다녔고 사람들과 밥 먹으러 다녔다. 그러면서까지도 주변 인맥을 잘 챙기려 했다.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나라는?

▶몽골도 가보고 싶었다. 가보고 싶은 이유와 음식이 연결돼 있다. 파란 초원도 있고 몽골의 도시를 다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지인이 몽골에 갔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게 비린 음식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비린 맛을 좋아하고 돼지곱창, 생선 비린내, 태국의 향신료, 고수, 홍어 같은 걸 좋아해서 몽골은 그런 맛을 찾기에 최적화된 곳 같다. 북극 근처의 화이트호스를 가봤는데 그때 오로라를 못 봤다. 몽골에서 오로라를 보고싶다.

-여행 외에 김재중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예전엔 잘 먹고 운동으로 풀었는데, 요즘엔 반찬 만드는 걸 한다. 서울권에서 옛날 슈퍼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게 느낌이 진짜 다르다. 하루를 멍하게 TV만 보고 인터넷만 하고 무료하게 지내는 것보다 반찬을 세 가지 정도 만들어보자 생각한다. 요즘 재개발 상가에 작은 할인 슈퍼가 많이 숨어있더라. 찾아보기도 하고 직접 만들어보고 이웃에게 나눠줘 보기도 한다. 얼마 전에 볶음류를 10인분 넘게 만들어서 근처 식당에도 나눔을 했다. 주변에 아는 연예인 동료들이 나한테 '오뎅볶음 잘 먹었다', '장조림 잘 먹었다'면서 사진을 보내더라. 사장님이 내 지인인 걸 알고 나눠주셨다. 거기서 칭찬 받으니 또 장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풀었던 것 같다.

-요리를 만들어 준 연예인 지인은 누가 있었는지?

▶성유리 누나에게는 내가 섞박지를 담가서 선물했는데 나는 맛있게 먹었다. 배우 진이한 씨가 섞박지를 먹더니 '이거 설렁탕집에서 파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또 내가 볶음류 요리를 해서 성유리 누나에게 '나눠드릴까요?'라고 했더니 누나가 '괜찮아요. 시어머니가 반찬을 많이 해주셔서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요'라고 하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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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 김재중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트래블 버디즈'가 김재중에게 주는 의미는?

▶나에게 의미가 큰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에 못 나간 지 12년 정도가 됐는데 두 번씩이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점, 기획해 주신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 단지 감사하단 말 밖에 없다. 어떤 매체를 통해서라든지 기획을 해주신다는 분이 있으면 나는 언제든 열려있다. 뭐든 열심히 하겠다.

-'트래블 버디즈'가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점은?

▶유튜브를 통해 영상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보다는 되게 열려있는 것 같다. 나의 개인적인 의견을 자유롭게 열어놓고 기획해 주신 것 같다. 방송 편집점을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좋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스타로서 살아온 시간이 길다 보니 오히려 소박한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꼭 이런 여행이 아니더라도 소박한 것에서 재미를 찾고 있는 시기이다. 10대, 20대 때 '왜 이것밖에 못했지?'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것들을 지금 오히려 찾아서 해보고 싶다. 그때 못 누렸던 것에 대해 상을 받는 느낌이다. '트래블 버디즈'는 시즌10까지 간다 해도 가고 싶을 정도의 프로그램이다.

-김재중에게 요즘 고민은?

▶요즘엔 내가 뭔가 안 건강한 느낌이 들고, 얼굴이 점점 까매지는 것 같다. 지금도 BB크림을 바르고 있는데 얼굴이 작은 게 생기더라. 이게 나이인가 싶고 요즘 그런 게 오는 것 같아서 받아들여야 하나 싶다. 얼마 전에 운동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져서 이것만 나으면 빨리 운동을 하고 싶다.

-여행 프로를 한 후 김재중에게 생긴 변화는?

▶여행의 중요함을 느꼈고, 작은 것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지금 이런 시국이기 때문에 더욱 간절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작년에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느라 고향에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과거와 너무 다르더라. 나이를 먹고 나서 다시 가보니 20대 때 작은 고향 같았던 곳이 시골 느낌이 아니라 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더라. 편하게 혼자 바람을 쐬고 싶을 때 서울 근교보다 고향 근처로 가보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가장 철이 있고 어른스러웠던 4~5살 정도의 '나'로 돌아가서 지금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되돌아보고 싶다.

-당분간 국내 활동은 '트래블버디즈2' 외에 14일 오후 8시 론칭하는 네이버 NOW. 김재중 쇼 '동네청년' 호스트 활동인가.

▶그렇다. 네이버 NOW.에서 많은 대화를 나눌 테니 심심할 때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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