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머선129' 스마트폰 시대에 꼭 맞는 영리한 프로그램!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21.06.11 16:23 / 조회 :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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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과거 마을 사람들이 부잣집 마루에 모두 모여 흑백텔레비전을 봤다는 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는 놀랍게도 불과 50여 년 밖에 안 된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바뀌는 시대에 사는 요즘, 저런 이야기는 마치 전설에서 구전된 듯한 느낌마저 들지 않는가! 흑백 텔레비전은 자료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 된 지 오래고, 이제는 방송을 TV가 아니라 여러 매채를 통해 볼 수 있게 되었다. TV는 기본이요, PC, 태블릿 PC, 스마트폰까지 말이다.

재미있는 건 바로 여기서부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면 그것이 TV에서 방송되고, 다시 보기 서비스를 통해서 PC에서 봤다면 최근엔 아예 매채에 맞춰 따로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마트폰에 맞춰 제작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근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카카오TV에서 제작한 '머선129'다. '머선129'는 일반 방송에선 볼 수 없다. 오직 카카오TV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머선129'는 이 말을 유행어로 만든 주인공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설명을 하자면 콘셉트가 흥미롭다. 우선 국민 MC 강호동은 '머선129'에서만큼은 MC 자격을 넘어 카카오 구독자들의 대표다. 자칭 카카오의 김범수 대표의 바로 아래(?)라고 하지만, 그의 사무실은 카카오의 보일러실(?)이다. 이런 설정만으로도 일단 웃음을 준다.

여기서 주목할 점! 그렇다면 왜 그는 '카카오 구독자들의 대표'가 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구독자들에게 대량의 선물을 주는 미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회를 예로 들면, CU 본사에 찾아가 대표와 강호동이 구독자들에게 줄 선물을 협상했다. 두 사람이 '어떤 대결'을 해서 강호동이 이기면 구독자들에게 CU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선물하고, 반대로 CU대표가 이기면 강호동이 카카오TV에 CU 제품 광고를 하는 것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두 개, 첫째는 '어떤 대결'인지, 둘째는 선물을 받으려면 구독자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하는 점이다.

그럼 어떤 대결일까? 기대하시라, 그 대결은 바로 딱지치기다. 굉장한 대결이 기다리는 게 아닌 딱지치기라는 것이 대반전이다. 빈 박스를 잘라서 각자 자신만의 딱지를 만든 후, 수 천만 원이 걸린 세기의 대결을 한다. 동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나 할 법한 딱지치기지만 긴장감은 최고조,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된다는 점이 재미있다. 특히 큰 회사의 CEO가 딱지치기 대결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친근함이 고조된다. (그 다음 회차에 빙그레 회사에는 재활용 패트병을 쓰레기통 안에 골인시키기였고, 이 역시 긴장감 최고, 친근감 최고였다.)

두 번째 구독자가 선물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회차 방송 전까지 정해진 시간 안에 '시청만 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 기프티콘을 발송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애플리케이션을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렇듯 '머선129'는 요즘 시대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요즘, 애플리케이션으로 소통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CU 이후엔 빙그레, 명랑 핫도그까지 방영되었고, 다음엔 이케아 기업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구독자는 앞으로 '머선129'를 보면서 어떤 기업에서, 어떤 대결을 통해, 어떤 선물인지만 기다리면 된다. 이것만으로도 구독, 시청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머선129' 클릭 한 번만으로 즐거움과 선물을 동시에 노려보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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