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있는 일... 우규민·오승환도 사람이다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6.12 05:43 / 조회 :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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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왼쪽),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둘이 합쳐 50경기 동안 블론세이브가 단 2개에 불과했던 삼성 라이온즈 필승 듀오, 우규민과 오승환이 함께 무너졌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서 필승조가 흔들리며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리그 최강 듀오로 군림하던 셋업맨 우규민, 마무리 오승환이 모두 실점하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우규민과 오승환의 동반 실점은 올 시즌 '1호'다.

삼성으로서는 사실상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경기였다. 셋업맨과 마무리가 연속 실점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경기를 운영할 사령탑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아무리 특급 마무리라도 한 시즌에 블론세이브 5개는 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모든 경기를 완벽하게 막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1년에 몇 번 없는 그 날이 두 투수에게 동시에 찾아왔다.

경기 전까지 우규민은 25경기 3승 1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었다. 24이닝 동안 자책점은 2점 뿐이었다. 블론세이브도 1회 밖에 없었다. 오승환은 25경기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마크했다. 역시 블론세이브 단 1차례였다.

하지만 공교롭게 이날 NC전에는 우규민과 오승환이 차례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먼저 우규민은 4-2로 리드한 8회초에 구원 등판했다. 우규민은 공 3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아주 손쉽게 잡았다. 노진혁과 이재율을 내야 땅볼 처리했다.

2사 후 이원재를 좌전안타로 내보내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2사 3루에서 박민우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4-3으로 쫓겼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나성범을 2루 땅볼로 막았지만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 후였다.

4-4로 맞선 9회초에는 끝판왕 오승환도 평소같지 않았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 박석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몰렸다. 오승환은 강진성에게 볼넷을 줬다. 1사 1, 3루에서 노진혁에게 2루타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다. 이재율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주면서 만루가 됐는데 정범모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은 면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두 번째 패전을 떠안게 됐다.

NC는 선발 송명기가 4점을 줬으나 무려 8이닝을 버틴 덕분에 불펜을 아꼈다. 9회에 임정호와 원종현을 차례로 투입해 1점을 지켰다. 원종현은 무사 1루에 구원 등판했다. 김동엽, 강한울, 강민호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 세웠다. 김동엽과 강민호의 타구는 중견수 이재율의 호수비 도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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