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즈 6팀, K팝 이끄는 선두주자로 빌보드까지 갔으면" [★FULL인터뷰]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이영주PD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6.13 09:30 / 조회 : 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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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이영주PD 인터뷰 /사진제공=Mnet
엠넷 경연 프로그램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가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킹덤'은 현역 아이돌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으로 K팝 팬들 사이에 화제를 모은 '퀸덤'(2019)과 '로드 투 킹덤'(2020)의 후속작이다. 이번 시즌에는 아이콘, 스트레이키즈, SF9, 비투비, 더보이즈, 에이티즈 등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인기 보이 그룹 6팀이 출연해 국내외 K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비록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화제성은 높았다. 총 10회에 걸쳐 방송하는 동안,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CONTENT POWER INDEX) 예능 부문 1위를 8번이나 차지했다. 무대 제작비 불공정 시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 우승은 스트레이키즈에게 돌아갔다. 2위는 더보이즈, 3위는 에이티즈, 4위는 비투비, 5위는 아이콘, 6위는 SF9 순이었다. '킹덤' 연출을 맡은 이영주PD는 11일 스타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킹덤즈 6팀이 가지고 있던 색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들이 K팝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선두주자들이 됐으면 좋겠다. 빌보드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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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이영주PD 인터뷰 /사진제공=Mnet
다음은 이영주PD와 나눈 일문일답

-'킹덤: 레전더리 워'를 마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마지막 생방송까지 6팀 모두 사고없이 건강하게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킹덤 6팀과 모든 제작진,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또 프로그램을 끝까지 응원하고 시청해주신 한국&글로벌 팬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화제성은 높았지만 시청률은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내부적으론 이번 시즌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감사하게도 CPI 지수 종합 1위를 8번이나 했는데, 큰 화제성을 가질 수 있었던 건 K팝을 사랑해주시는 한국 팬 분들 그리고 K팝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만큼 관심을 가져주셨던 건 6팀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무대를 보여줬기 때문에 더욱 더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TV시청률은 물론 아쉽긴 했지만, 지금 시대는 단순히 시청률로만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은 이팬덤이 두터운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출연한 만큼, 각별히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차별성보다는 아티스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더욱더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이야기를 잘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를 많이 신경 썼습니다.

-그동안 여러 K팝 아이돌들의 경연 무대를 연출하면서 각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6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음악방송이 아니라 이런 특별한 무대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면 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보다 더 멋진 무대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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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이영주PD 인터뷰 /사진제공=Mnet
-'킹덤'에 참여한 댄서 분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어요. 또한 코로나19로 방청객 없이 촬영하는 만큼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을텐데 어땠나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해보고 싶은 연출이 있다면.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이런 멋진 무대들에 부족한 것이 딱 하나 있다면 현장감입니다. 아티스트들와 팬들이 서로 교감하면서 만들어지는게 무대라고 생각하는데, 하루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고,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팬들이 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쇼를 해보고 싶습니다.

-6팀 간에 무대 세트 제작비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였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다시 한번 논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모든 셋트는 제작진과 상의하에 진행된거라 6팀에 대한 피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이후 모든 경연에 있어 제작진과 6팀 모두 사전에 합의한 조건으로 협의해 진행하였습니다.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었던 건 생방송까지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준 최강창민씨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킹덤즈 6팀, 그리고 한마음 한 뜻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한 피디들과, 작가들, 스태프들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무엇보다 끝까지 킹덤즈 6팀을 응원하고 시청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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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넷
-제작진이 꼽는 '킹덤' 최고의 무대를 꼽아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6팀 모두 하나씩만 뽑자면,

에이티즈 '리듬타'-평소 존경하던 선배의 노래를 종이의집 컨셉으로 자신들에게 꼭 맞는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더보이즈 '오솔레미오'-더보이즈와는 전혀 다른 색을 가진 노래를 본인들이 '로드투킹덤' 때부터 이어져왔던 서사를 녹였다는 점이 너무 멋있었고, 탱고라는 장르와의 접목도 신선했습니다.

스트레이키즈 '신뚜두뚜두'-월드스타 블랙핑크의 너무나 유명한 노래를 선곡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감한 시도였고, 신메뉴와의 매쉬업, 데드풀 컨셉을 완벽하게 녹여 원곡이 생각이 안나는 스트레이키즈만의 무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콘 'CLASSY SAVAGE'-블랙핑크의 노래를 아이콘스럽게 완벽하게 탈바꿈했으며 월드스타 블랙핑크와 아이콘의 콜라보레이션은 앞으로도 어느 무대, 방송에서도 볼 수 없는 레전드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비투비 'Blue Moon'-경연 프로그램에서 유명하지 않은 본인들의 수록곡으로 경연을 준비한 비투비의 큰 결심이 보이는 무대였고, 라라랜드 컨셉을 뻔하지 않는 구성으로 위트있게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비투비를 응원해주는 멜로디에게 바치는 무대라 더욱 기억이 남습니다.

SF9 'MOVE'-정말 어려운 노래이자 태민의 솔로곡을 8명이 준비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텐데 SF9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MOVE'를 표현하여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한 차원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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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이영주PD 인터뷰 /사진제공=Mnet
-출연자들이 '킹덤'을 통해 무엇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제작자로서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행보를 기대하시나요? 또 '킹덤' 후속은 어떤 걸 계획하시나요?

▶출연자들과 마지막 생방송을 마치면서 인사를 하는데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한두 번 정도 경연을 더 했으면 하는 팀도 있었고, 또 완전체로 나오고 싶다고 하는 팀도 있었습니다. 킹덤즈 6팀은 일단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색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들이 K팝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선두주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빌보드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직 차기 시즌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는 상황이라, 추후 계획이 정리 되는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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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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