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김명민 "이정은 친누나 같아..박혁권 면박줄 때 통쾌"(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6.11 15:44 / 조회 : 1899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김명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명민(48)이 '로스쿨' 출연자 모두와 완벽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특히 그는 박혁권을 면박주는 장면을 가장 통쾌했던 장면으로 꼽아 웃음을 줬다.

김명민은 11일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 연출 김석윤) 종영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 양종훈(김명민 분)과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양종훈이 서병주(안내상 분) 변호사의 살인 혐의로 재판에 서자, 로스쿨 학생 한준휘(김범 분), 강솔A(류혜영 분), 강솔B(이수경 분), 서지호(이다윗 분), 전예슬(고윤정 분), 유승재(현우 분) 등이 스승 양종훈의 혐의를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으며 예비 법조인들이 법과 정의를 깨닫는 모습을 전했다.

'로스쿨'은 살인, 미성년자 성폭행, 데이트 폭력, 몰카 유포 협박, 논문 표절, 해킹, 배드 파더스, 피의사실 공표죄, 댓글 여론 조작 등 실제 사회적 이슈를 상당수 반영해 메시지를 줬다. 극적인 짜임새, 배우들의 열연, 엔딩 맛집의 연출이 어우러진 '로스쿨'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최고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김명민은 극중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을 맡았다. 양종훈은 '소크라테스 문답법'식과 직설화법의 독설, 채찍형의 수업을 해 학생들이 기피하면서도 존경하는 인물. 오로지 '법에 입각한 진실과 정의'를 생각한 그는 자신의 살인 혐의를 벗겨주려는 학생들에게 객관적 질문을 건네고 법리로 악에 정면승부를 하며 참 교수, 참 법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양종훈은 빌런인 국회의원 고형수(정원중 분), 진형우 검사(박혁권 분)에게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하며 이들의 범법 행위를 고발, 권선징악의 엔딩을 그렸다.

image
/사진=JTBC


김명민은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함께한 김석윤 감독과 드라마 '로스쿨'로 재회했다. 그는 "감독님과 명탐정 코믹 시리즈로 함께했는데 드라마로 함께 하면 어떨까 기대가 있었다. 예상만큼 좋았는데, 팬데믹 속에서 많은 걸 나누지 못했다. 그 외적으로 사담과 꽁냥꽁냥한 것들 못해서 지금도 한이 남아있다. 실수를 안 하려다 보니 사적인 얘길 더 나누지 못해 속상하다. 감독님은 형 같고 가족 같았다. 배우가 편한 것이 곧 드라마가 잘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최고의 감독이다"라고 전했다.

김명민은 극중 류혜영, 김범, 이수경, 이다윗, 고윤정, 현우 등 '로스쿨즈'와의 케미스트리, 이정은과의 교수 관계도도 좋았다. 그는 '로스쿨' 현장 분위기에 대해 "후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로스쿨인 것 같았고 그들의 공기를 해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양종훈에 대한 디렉션이 나올 정도로 너무 좋았다. 누구하나 빠질 것 없이 다 대체할 수 없는 배우였다. 워낙 알아서 잘 해서 조언이 필요 없었다. 같은 신에서 만나는 중요한 장면을 연기할 때는 (류)혜영이와 많이 얘기를 나눴다. 다들 자기 할 몫을 200% 해줬다"고 극찬했다.

이정은과의 모습으로는 "역할에서 (이)정은이 누나는 내가 유일하게 속내를 터놓을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 실제 이정은이란 사람도 그랬다. 나의 과거를 다 얘기하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처음부터 스스럼 없이 '누나'라고 불렀다. 누나가 보양식을 챙겨주기도 해서 더 친누나처럼 가까워졌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로스쿨'에서 가장 통쾌했던 장면으로 박혁권과의 대립 장면을 꼽았다. 그는 "내가 약간 변태인가.(웃음) 사람들이 많을 때 누구 한 명을 면박줄 때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 박혁권 씨가 아이러니하게 '하얀거탑' 때부터 나에게 당하는 역할이었다. 박혁권 씨의 연기를 대단하다고 좋다고 느끼는데 (박)혁권 씨가 나와 함께 하면 신명이 나는 느낌이다"라며 "전장에 나갈 때 10명의 장수보다 혁권 씨와 나가는 게 더 좋을 정도다. 혁권 씨가 이번에도 너무 얄밉게 잘 연기해줘서 양 교수가 더 살 수 있었다. 혁권 씨와의 장면에서 쾌감과 사이다가 더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한해선 | hhs4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