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과 세이브 경쟁했던 남자 "그땐 승환이 형도 제 아래였죠"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6.11 11:48 / 조회 :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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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그때는 전반기에 승환이 형도 제 아래였죠."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36)이 능청스럽게 웃었다. 14년 전,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세이브 경쟁을 펼쳤던 우규민과 오승환(39·삼성)이 이제는 삼성의 8, 9회를 삭제하며 '철벽 듀오'를 이루고 있다.

우규민은 5월 31일까지 21경기서 평균자책점이 '0'이었다. 6월 1일(SSG전)에야 시즌 첫 자책점을 떠안았다. 10일 현재 25경기 24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2점이다. 3승 1패 1세이브 12홀드(4위)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다. '끝판왕' 오승환은 18세이브로 리그 선두다.

우규민도 원래는 마무리였다. 2004년 LG에서 데뷔해 2007년 30세이브를 올렸다. 그 해 전반기 우규민은 1승 무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세이브 선두였다. 오승환은 3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0.98로 우규민을 추격했다. 시즌 최종 순위는 오승환이 40세이브로 1위, 우규민은 30세이브로 2위였다.

이랬던 둘이 지금은 삼성의 막강 필승조를 이뤘다. 우규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승환이 형은 내 밑에 있었다. 후반기에 내가 '불규민'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세이브를 30개 했는데 블론세이브는 13개(1위)나 했다. 아마 그것도 전무한 기록일 것"이라 자학했다.

지금은 '승환이 형' 앞에 나와 든든하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크다.

우규민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 나가게 되면 그 이닝은 내가 마무리다. 최대한 승환이 형에게는 주자 없이 넘기려고 한다. 하위 타선이면 내가 무조건 끊어주고 싶다. 볼넷이나 안타를 줘 상위타선에 연결되면 곤란한다. 최대한 세 타자 빨리 잡고 넘겨주겠다는 마음가짐"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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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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