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6''발신제한''모가디슈''인질', 여름 극장 구하기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06.10 10:15 / 조회 :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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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라인업 윤곽이 잡히고 있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가 6월 17일 개봉하고, 6월23일 '발신제한'이 개봉하는 데 이어 여름 극장가에 '모가디슈'와 '인질'이 출사표를 던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올여름 극장가에 좀처럼 한국영화 텐트폴 개봉 일정이 잡히고 있지 않던 상황에서 용기 있는 선택을 하는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감독 이미영)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 한국 대표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 최신작으로 김서형과 김현수가 주연을 맡았다. 초여름 공포영화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 조우진과 이재인, 지창욱이 출연한다. CJ ENM이 티빙 오리지널로 극장과 OTT서비스 동시 공개를 선택한 게 아닌 극장 단독 개봉 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CJ ENM은 6월 극장가에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를 티빙 오리지널 영화로 극장과 OTT서비스 동시 공개로 선보인다. '발신제한'은 정통적인 방식으로, '미드나이트'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 진기주와 위하준이 주연을 맡았다.

'발신제한'과 '미드나이트' 공개 방식 성과에 따라, CJ ENM 라인업들의 공개 방식도 순차적으로 정리될 것 같다.

6월 극장가는 5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흥행을 이어받아 '컨저링3' 흥행 등으로 조금씩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와 '루카'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발신제한' '미드나이트' 등이 바톤을 이어받으면 6월 극장가는 '#살아있다'가 홀로 견인했던 지난해 6월 극장가보다 한층 관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7월 초에는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가 개봉하는 데 이어 한국영화 텐트폴 '모가디슈'와 실제상황을 방불케하는 '인질'이 여름 시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 끝없는 내전과 기아, 테러로 얼룩져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소말리아의 1991년 상황과 고립된 이들의 필사적인 생존과 탈출을 담아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과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줄줄이 출연한다. 한국영화 최초로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해 순제작비가 220억원 가량 투입된 대작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 모로코에서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하면서 개봉 시기를 저울질했다.

제작사 외유내강과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여름시장에 한국영화 텐트폴이 개봉해야 관객이 극장에 돌아오고, 극장에 관객이 돌아와야, 그동안 개봉을 못하고 있던 한국영화들에게 물꼬를 터줄 것이라는 데 동의해 '모가디슈' 여름 개봉 결정을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인질'(감독 필감성)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황정민이 실제 황정민 역으로 출연한다. 실제 같은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황정민을 제외한 주요 출연진은 관객이 잘 모르는 배우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배급사 NEW는 '인질' 6월 개봉을 검토하다가 여름 시장 개봉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당초 NEW는 '인질' 개봉을 7월말을 염두에 뒀으나 '모가디슈'가 7월말 개봉을 고려하고 있어 한국영화 윈윈을 위해 개봉 시기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모가디슈'와 '인질'은 둘 다 제작사가 외유내강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통상 비슷한 시기에 같은 제작사 영화 2편을 개봉하진 않지만 외유내강은 롯데엔터테인먼트와 NEW의 의견에 대승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들도 여름 한국영화 텐트폴 개봉에 힘을 쏟고 있다. 각 멀티플렉스들은 여름 시장에 한국영화 텐트폴 개봉을 촉구하는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 상업영화들을 대상으로 지원작을 선정해 제작비 일부를 보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달 중순쯤 지원 방안이 최종 결정되고 후보작들을 모집하고, 지원작을 결정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여름 극장가에 관객이 돌아오면 추석 개봉작 라인업들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야말로 올여름 극장가 흥행 성패에 올하반기 한국영화계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올여름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다시 극장에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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