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의 158km, 고모부가 만들었다... 8년간 푸시업 '58만개'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10 05:04 / 조회 :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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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잠실 NC전에서 9회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4세이브를 따낸 LG 고우석. /사진=김동영 기자
"매일 푸시업 200개씩 했다."

LG 트윈스 '광속 마무리' 고우석(23)이 5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특유의 광속구를 잇달아 뿌렸다. 시속 157.4km까지 나왔다. 이유가 있었다. 어린 시절 꾸준히 강속구를 위해 훈련한 것이 결과로 나온다. 보통 일이 아니었다.

고우석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14세이브 달성이었다. 최근 5경기 연속 세이브는 덤이다.

이날도 이날이지만, 8일이 놀라웠다. 역시 1이닝 무실점 세이브였는데 최고 구속 157.4km를 찍었다. 무시무시한 구속이었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9일 고우석을 만났다. 자신의 최고 구속을 찍은 것인지 묻자 "팀 트랙맨 데이터에서는 157.8km까지 나왔던 것 같다. 어느 팀과 경기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번 달 초였다"고 담담히 설명했다. 대략 158km를 던진 것이다. 토종 투수 중에는 압도적이다.

이어 "어릴 때부터 꾸준히 100마일(약 161km)을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김용일 코치님과 꾸준히 훈련하면서 몸을 유지하고 있다. 경헌호 코치님과 류지현 감독님께서 투구수 관리도 잘해주신다"고 덧붙였다.

빠른 공의 비결을 묻자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어려서부터 강한 공을 던지고 싶었다. 프로에서 강속구를 뿌리는 생각을 했다. 구속 향상에 좋은 운동이 있다고 하면 그 운동을 죽어라 했다. 6개월 이상 꾸준하게 했다. 그랬더니 키는 안 큰 것 같다"며 웃었다. 고우석의 신장은 182cm다. 작지 않다. 그래도 더 크고 싶은 욕심이 있는 듯하다.

구체적으로는 "박찬호 선배님께서 푸시업을 매일 하셨다더라. 우리 고모부께서 '145km 던지려면 매일 200개씩 팔굽혀펴기를 해라'고 하셨다.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매일 200개씩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100개 하고, 운동 끝나고 들어와서 100개를 했다"고 회상했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면 8년이다. 1년 365일로 계산하면 2920일이 된다. 이 기간 하루도 빼먹지 않고 팔굽혀펴기를 했단다. 운동선수가 매일 200개를 하는 것이, 보기에 따라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매일'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8년간 매일이라면 총 58만 4000개가 된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었고, 강속구를 뿜어내는 몸의 바탕이 됐다.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았고, 프로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이렇게 구속은 됐다. 고우석은 더 위를 본다. "강속구로 찍어 누른다는 생각이다. 동시에 내가 던지는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에 찌르고 싶다. 또한 체인지업 계열의 변화구도 익히고 싶다"고 했다. 욕심이 많다. 꾸준함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왔다. 다음 목표도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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