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1⅓이닝 조기 강판, SSG 23세 투수에겐 버거웠던 2이닝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6.09 22:10 / 조회 :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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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장지훈./사진=OSEN
장지훈(23·SSG)이 2이닝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재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SSG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서 3-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SSG다.

선발 투수 이건욱이 1⅓이닝 만에 내려오면서 마운드 운용이 꼬였다. 장지훈이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왔지만 결국 버티지 못했다. 2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더 이상 쫓아가지 못했다.

장지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41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이 1군 첫 해인 투수 답지 않게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김태훈, 서진용, 이태양 등 필승조를 제외하고 조영우, 최민준과 함께 많은 경기에 나오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장지훈의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 필승조의 뒤를 받치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당쇠 역할이다. 특히 선발 투수가 강판됐을 때 1순위는 장지훈이었다.

다만 멀티이닝을 소화하면 실점이 한다는 문제가 있다. 올 시즌 6번의 멀티 이닝을 소화했는데, 그 중 5번이나 실점했다. 하지만 오늘은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박종훈, 문승원 등 2명이 토종 선발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건욱이 대체 선발로 나선 상황. 하지만 이건욱은 2회 투구 도중 어깨 불편함을 느껴 1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원형 감독은 장지훈을 택했다. 전날 경기서도 1이닝 소화하는 동안 14개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힘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여진다.

장지훈은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2회 1사 1루서 등판했다. 첫 타자 심우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긴 했으나 조용호 좌익수 뜬공, 배정대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 한유섬의 솔로포로 한 점 따라간 상황. 장지훈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뜬공, 병살타로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문제는 4회였다. 타선은 3회말 희생플라이 2개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어린 투수가 다시 리드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황재균 볼넷에 이어 장성우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초구 138km/h 투심을 던졌는데 다소 높게 제구되면서 장성우의 방망이에 걸렸다. 이후 장지훈은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심우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김택형이 조용호 안타에 이어 더블 스틸, 폭투를 범해 장지훈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나고 말았다.

일격을 맞은 SSG는 5회 수비가 흔들리면서 추가 실점했다. 타선의 분전은 없었다. 결국 3-7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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