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야구가 LG+롤 모델 김현수... 문보경, 트윈스는 '운명'이었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09 06:21 / 조회 :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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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실 NC전에서 8회말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LG 문보경. /사진=김동영 기자
LG 트윈스 루키 문보경(21)이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8회말 결승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 결승타다. 경기 후 기쁨을 마음껏 드러냈다. 나아가 '엘린이(LG+어린이 합성어)' 출신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LG 사랑이 하늘을 찌른다. 이쯤 되면 트윈스가 '운명'이다.

문보경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서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1-1에서 2-1이 됐고, 이것이 최종 스코어였다. LG의 3연승이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2회초 먼저 1점을 내줬고, 계속 끌려갔다. 7회말 채은성의 땅볼 타점으로 동점이 됐고, 8회말 2사 3루에서 문보경이 대타로 나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치며 LG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팬들 앞에서, 잠실구장에서 결승타를 쳐서 행복하다. 내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하다. 투 스트라이크까지 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강하게 친다는 생각보다 정확한 콘택트를 생각했다. 존에 들어오면 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19년 LG에 입단한 문보경이지만, 1군은 올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6경기에서 타율 0.269, 1홈런 11타점, OPS 0.818을 찍고 있다. LG 야수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올해 데뷔했으니 당연히 신인왕도 가능하다.

문보경은 "처음 왔을 때 (김)현수 형이 '퓨처스도 야구하는 곳이고, 1군도 야구하는 곳이다. 똑같이 하면 된다'고 하셨다. 환경이나 여러 부분이 다르기는 하지만, 경기를 뛰면서 적응하고 있다. 2군에서부터 투 스트라이크가 되더라도 내가 원하는 공이 아니면 거르는 것이 습관이다. 1군에 와서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사랑'도 드러냈다. "내가 엘린이 출신이다. 야구를 처음 접한 것도 LG다. 아빠와 같이 야구를 처음 봤는데 그 경기가 LG경기였다. 처음 야구장에 온 것도 LG 경기였다. 사실 아빠는 두산 팬인데 나는 LG팬으로 컸다"며 웃었다.

LG에는 '롤 모델' 김현수도 있다. 문보경은 "베이징 올림픽 때 현수 형 타격을 보고 꽂혔다. 그때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이후 우투좌타를 택했다. 우타자로 했으면 아마 프로에 못 왔을 것이다. 현수 형을 처음 봤을 때 신기했다. 스스로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TV에서 보던 선수 아닌가. 형이 롤 모델이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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