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초 '스리번트' 감행... 강진성, 왜 곧바로 1루로 안 뛰었나 [★승부처]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08 23:00 / 조회 : 2314
  • 글자크기조절
image
7회초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댄 NC 강진성. 병살타가 되면서 허무하게 주자가 사라지고 말았다.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에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2연패다. 7회와 8회 1실점씩 하며 경기를 내줬다. 결과적으로 7회가 가장 아쉽게 됐다. 7회초 공격도, 7회말 수비도 모두 좋지 못했다. '디테일'이 문제였다. 특히 7회초 강진성(28)이 번트 후 바로 뛰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걸린다.

NC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2로 졌다. 2회초 먼저 1점을 냈으나 7회 동점을 허용했고, 8회 역전 결승타를 맞았다.

지난 6일 한화를 만나 9-1로 앞서다 10-13으로 패했던 NC다.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패했다. 팽팽한 경기였지만, 그래도 리드를 안고 있었다. 결국 리드폭을 넓히지도 못했고, 우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7회가 아쉬웠다. 우선 7회초다. 선두 노진혁이 볼넷으로 나갔고, 강진성이 타석에 섰다. 번트 파울 2개가 나와 볼카운트 0-2로 몰렸다. 그래도 3구에 다시 번트를 댔다. 스리번트 감행.

번트 타구가 뜨고 말았다. 투수 이정용이 빠르게 밑으로 내려와 포구를 시도했다. 잡지는 못했지만, 자기 몸 앞으로 공을 막았고, 2루로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유격수가 1루로 던져 타자 주자 강진성까지 아웃시켰다. 무사 1루가 2사 주자 없음이 되는 순간이었다.

강진성의 플레이가 아쉽다. 공이 떴기에 1루 주자 노진혁은 상황을 봐야 했다. 마음껏 스타트를 끊을 수 없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강진성은 달랐다. 번트를 댔고, 페어 지역에 떴다. 일단 달리고 봐야 했다. 그러나 번트 후 타구를 보며 그대로 서 있었다. 이후 타구가 땅에 떨어지자 달리기 시작했다.

늦었다. 투수에서 유격수를 거쳐 1루까지 공이 왔지만, 넉넉하게 아웃되는 모습이었다. 번트 이후 곧바로 달렸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 있다. 2사 주자 없는 것과 1사 1루는 또 다르다. 다음 박준영이 뜬공에 그치면서 NC의 공격이 끝났다. 분위기를 LG에 넘겨주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7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수비 안정감이 살짝 부족했다. 안타-볼넷-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임창민이 채은성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하기는 했다.

3루수 박준영 쪽으로 향하는 타구. 박준영이 한 번에 잡지 못하고,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는 아웃시켰으나 1루에서는 타자 주자가 빨랐다. 한 타임 늦은 것이 독이 됐다.

바로 잡아 송구했다면 병살이 가능했다. 그랬다면 1-0으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빠른 타구이기는 했어도 한 번에 잡지 못할 타구는 아니었다. 병살이 안 되면서 3루 주자의 홈 득점이 나왔고, 1-1이 됐다. 이후 8회말 대타 문보경에게 결승타를 내주며 패했다.

2회초 애런 알테어의 선제 솔로포가 나오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추가 득점이 없었던 것이 일단 뼈아프다. 그래도 잘 지켜내고 있었으나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세밀한 부분이 부족해 실점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