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많이 우셨어요" 재취업한 신재영, 하루만에 광속 계약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6.07 17:13 / 조회 : 1614
image
SSG 랜더스와 계약한 신재영./사진=SSG 랜더스
2016년 신인왕 출신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32)이 선발진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위기를 맞은 SSG 랜더스와 손을 잡았다.

신재영은 7일 영입 발표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어제(6일) 류선규 (SSG) 단장님께 전화가 와서 보자고 하셨다. 오늘 만나 얘기한 후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단 하루 만의 '광속' 계약인 셈이다.

SSG는 최근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와 토종 원투펀치인 박종훈(31), 문승원(32) 등 선발 투수 3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박종훈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할 예정이고,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는 문승원은 이번 주 미국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다. 르위키는 방출됐고, 대체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를 수혈했다.

선발진에 구멍이 크다 보니 SSG는 뎁스 강화에 나서야 했다. 그리고 신재영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신재영은 2012년 NC 다이노스에서 데뷔한 뒤 이듬해 4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2016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다.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내리막을 걷더니 지난해에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하는 데 그쳐 11월 키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야구를 놓지 않았다. 독립야구단 시흥 울브스에 입단해 올해 독립야구연맹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해 22이닝을 투구하며 17피안타 30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신재영은 "3월에 입단해 쭉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약 3개월간 독립야구팀에서 뛰면서 느낀 것이 많다고. 신재영은 "여기 와서 해보니 환경이 정말 열악하다. 동생들인데도 야구를 정말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많이 배우고 간다. 동생들에게 고맙다는 생각뿐이다"고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신재영과 SSG는 나름 인연이 있다. 지금까지도 야구 팬들 사이에 명승부로 회자되는 2018년 플레이오프를 잊지 못한다. 당시 히어로즈 소속의 신재영은 5차전서 SK(현 SSG) 김강민(39)과 한동민(32·현 한유섬)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팀의 끝내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돌고 돌아 신재영은 자신을 울렸던 SSG에 몸담게 됐다.

그는 "SSG는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팀이라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에 이렇게 기회가 왔다.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히어로즈에서 함께 뛴) 김상수(33), 고종욱(32) 형들도 있어 좋다. 무엇보다 다시 프로에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웃어보였다.

그의 프로 복귀에 가장 기뻐한 이는 어머니다. 신재영은 "SSG와 계약 소식을 듣고 어머니께서 좋아해주셨고, 많이 우셨다. 더 열심해 해야 한다"며 "보직은 상관없다. 가서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 롱릴리프나 선발 쪽으로 생각하고 계시더라. 일단 2군에서 열심히 던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할 듯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독립야구에서 어렵게 야구를 했다. 좋지 않은 환경인 데다 독립야구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 적기 때문에 힘들었다. 무엇보다 야구를 함께 한 동생들에게 고맙고, 가서 팬분들께 욕 안먹게 열심히 해보겠다. 곧 동생들에게 거하게 한 번 쏘겠다"고 다짐했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선발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이 한정돼 있다 보니 구단이 빠르게 움직였다. 어제(6일) 두산과 경기 전 '독립구단에서 뛰고 있는 신재영은 어떠시냐'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몸 상태를 체크해보라고 했다. (몸 상태가)괜찮다는 판단이 나와 빠르게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재영이 바로 1군에 올라오기는 힘들다. 김 감독은 "일단 2군에서 던지는 것을 봐야 할 것 같다. 보직은 당연히 선발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간 불펜에서 뛰는 것보단 선발을 해야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image
키움 히어로즈 시절의 신재영./사진=뉴스1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