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처음, 한 번 해보자" 전의 불태운 김원형, 투수 13명 믿는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07 05:03 / 조회 : 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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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SG의 단 둘뿐인 선발 자원 윌머 폰트(왼쪽)와 오원석. /사진=SSG 제공
"어차피 처음 겪는 상황인데 한 번 해봐야죠."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3연전 마지막에 웃었다. 윌머 폰트(31)의 환상적인 호투가 있었다. 진짜는 이번주다. 선발 공백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날 수 있다. 자연히 불펜 고난이 이어지게 된다. 김원형(49) 감독의 고민이 깊다. 일단 부딪혀본다. 투수 엔트리 13명을 믿는다.

SSG는 현재 선발투수 5명 가운데 3명이 없다.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문승원도 팔꿈치에 탈이 나면서 이번주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아티 르위키는 퇴출됐다.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지만, 입국일자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6월말~7월초 실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요일 경기인 6일 폰트가 등판했다. 다음은 토요일 12일이 된다. 또 다른 선발 자원 오원석은 지난 4일 등판했고, 10일이 다음 순번이 된다. 이제 8일과 9일, 11일과 13일 선발이 고민이다.

일단 8일 KT전은 조영우가 나간다. 통산 68경기 가운데 선발은 10경기가 전부다. 올 시즌은 선발 등판이 없었다. 지난해 마지막 7번 선발로 나서기는 했다. 그나마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에 투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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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8일 선발로 예정된 조영우(왼쪽)와 9일 선발로 나설 이건욱. /사진=SSG 제공
이어 9일 KT와 경기에는 이건욱이 출전한다. 시즌 출발은 선발이었지만,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10에 그쳤다. 이후 불펜으로 내려갔지만, 다시 선발로 나서게 됐다. 이후 11일과 13일은 아직 미정이다.

김원형 감독은 "화요일(8일) 조영우, 수요일(9일) 이건욱으로 간다. 불펜에서 올릴 만한 선수를 찾았고, 이들을 쓰기로 했다. 조영우는 작년에 선발 경험이 있다. 90~100구는 어렵다. 70구에서 많으면 8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욱은 내려갔다가 왔는데 선발 앞두고 1군에서 던져보라는 뜻으로 5일 두산전에 냈다(1⅔이닝 무실점). 오랜만이니까 긴장 해소도 필요했다. 이후 목요일(10일)은 오원석이다. 상황에 따라 변동은 있을 수 있다. 이외에 정수민이 있고, 2군에서 김정빈도 괜찮다. 등판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누구 하나 오롯이 믿음이 가는 선발 자원은 없는 상태다. 애초에 5이닝-100구 이렇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불펜이 조기에 오를 수밖에 없다. 한두 경기면 모를까 계속되면 부하가 걸린다. 선발 자원이 뚝딱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이달 내내 '강제 불펜 야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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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 /사진=SSG 제공
김원형 감독은 "복잡한 상황이다. 주간 6경기를 하는 동안 대체 선발 4명이 나가야 한다. 불펜의 역할이 커진다. 추격조 개념은 사라질 것 같다. 어쨌든 경기는 투수가 많이 좌우한다. 점수를 많이 주면 경기력이 그만큼 떨어진다. 불펜 투구수를 계산하면 빨리 결정하겠다. 지금은 방법이 없다. 어차피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 한 번 해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김원형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예상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 성적은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줘야 한다. 지금 선수들이 하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선발 폰트-오원석을 빼면 불펜이 11명이다. 이들이 적절하게 나눠서 이닝을 먹어주고, 실점도 막아야 한다. 쉽지 않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김원형 감독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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