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보이지 않았다"더니... 김태형 감독, 이승진·장원준 '악수' 됐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06 21:04 / 조회 :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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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잠실 SSG전에서 나란히 1실점씩 기록한 두산 이승진(왼쪽)과 장원준. /사진=OSEN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4일과 5일 연이틀 세이브를 따낸 이승진(26)에 대해 남긴 말이다. 조금은 부족함을 느꼈다.그런데 6일 다시 올렸다. 베테랑 장원준(36)도 등판했다. 역시나 3연투. 둘 다 실점했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가까웠다. 그래도 결과가 아쉽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아리엘 미란다가 환상투를 뽐냈으나 타선 침묵에 불펜 부진이 겹치면서 1-4로 졌다. 최근 3연승에 실패했고, SSG 3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SSG는 1위를 사수했다.

팽팽한 승부였다. 선발 미란다가 7이닝 동안 110구를 뿌리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2경기 연속 QS+였다. 또한 '7이닝 이상-1실점 이하'는 데뷔 후 처음이었다. 1-1에서 내려오면서 승패는 없었다. SSG 선발 윌머 폰트가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의 미친 호투를 선보였다.

문제는 미란다 이후다. 8회초와 9회초 연달아 실점이 나왔다. 우선 8회초다. 김태형 감독이 이승진을 올렸다. 사흘 연속 등판. 제구가 흔들렸다. 첫 타자 박성한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후 연달아 볼 4개가 들어갔다. 볼넷 출루.

김강민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가 됐고, 추신수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보냈다. 최정을 맞이해서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브를 뿌렸으나 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최정이 그대로 받아쳐 좌전 적시타가 됐다. 1-2로 리드를 내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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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다음 제이미 로맥 타석에서 2루 견제를 통해 도루를 시도한 추신수를 런다운으로 잡았고, 동시에 1루 주자 최정까지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두산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었다.

9회 들어 두산은 장원준이 투입됐다. 역시나 3연투였고, 역시나 좋지 못했다. 상대할 타자가 우타자 로맥이었음에도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을 냈다.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새.

그러나 카운트 1-1에서 장원준이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완전히 가운데 들어왔다. 로맥이 힘껏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이 됐다. 1-2에서 1-3으로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어 올라온 이형범이 다시 1실점하면서 1-4가 됐고, 그대로 두산이 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이승진에 대해 "연속 세이브를 했지만,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부상으로 한 번 빠졌었는데 어제(5일)에는 구속이 좀 나오지 않더라. 좋을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그렇게 계속 가는 것이다. 제구가 중요하다.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7일이 휴식일이기에 6일까지 3연투를 단행했다. 그럴 수 있는 선택이다. 게다가 1-1의 팽팽한 상황이었기에 필승조 투입은 반드시 필요했다. 일단 지키고 봐야 했기 때문이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믿었던 이승진과 장원준이 잇달아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기기 위해 올렸는데 기대와 다른 결과였다. 안 쓰는 것만 못하게 됐다. 점수가 벌어지면서 박치국을 투입도 해보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 중이던 박치국이 쉬게 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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