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40억-이적자금 1570억? 미쳤어?" 레비, 콘테 요구에 판 엎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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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밀란 감독(왼쪽)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52) 감독 영입 직전까지 갔지만, 무산됐다. 문제는 돈이었다. 콘테가 거액의 연봉 외에 천문학적 이적자금을 요구했고, 다니엘 레비(59) 회장이 'NO'를 외쳤다.

영국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토트넘 부임 조건으로 연봉 1500만 파운드(약 236억원)와 이적자금 1억 파운드(약 1576억원)를 요구했다. 레비 회장은 이것이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봤고, 판을 엎었다"고 전했다.


토트넘 감독직을 두고 여러 이름이 오갔지만, 최근에는 콘테 감독이 금방이라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분위기였다. 현재 가장 '핫'한 감독이다. 당장 2020~2021시즌 인터밀란을 세리에A 정상에 세웠다.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유벤투스의 세리에A 3연패를 이끌었고, 2016~2017시즌에는 첼시에게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감독이다.

우승이 목이 마른 토트넘이 콘테를 원했다. 콘테 정도의 명장이 오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렸다.


관건은 돈이었다. 시장 논리는 간단하다. 좋은 것은 비싸다. 감독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 유벤투스 독주를 저지시킨 콘테 감독의 몸값은 현재 최상급이다. 거액을 요구해도 이상하지 않다.

단, 레비 회장은 마뜩지 않았다. 비현실적인 요구라고 봤다. 연봉 1500만 파운드야 그럴 수 있다. 전임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도 이 정도는 썼다.

그러나 이적자금 1억 파운드는 다른 문제다. 새 축구장 건립으로 이미 빚을 진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추가 대출까지 받았다. 다시 돈을 쓰기가 부담스럽다.

더 선은 "레비 회장은 콘테의 요구를 들어주면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본다. 구단 재정이 파탄에 이르게 된다고 걱정했다. 동시에 구단 자체 생산 선수를 기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성향도 걸린다. 이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한 수뇌진은 "콘테 감독의 요구가 현실적이지 않았다. 팀 미래에 타격이 갈 수 있었다. 성공을 원한다. 그러려면 돈을 써야 하는 것도 안다. 그러나 클럽 자체를 희생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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