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기록, 5골 중 3골의 시작은 손흥민이었다 [★고양]

고양=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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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골을 터뜨린 권창훈을 끌어 안고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기록지는 텅 비었다. 그러나 5골 중 3골의 시작은 손흥민(29·토트넘)이었다. 기록엔 남지 않지만, 한국이 5골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

손흥민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풀타임 출전해 한국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골도,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의 A매치 침묵은 6경기 연속으로 더 늘었다.

그러나 기록이 전부는 아니었다. 이날 손흥민은 한국의 후반전 3골 장면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직접적인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3골 모두 손흥민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비중이 컸다.

시작은 후반 11분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골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정우영(알 사드)이 머리로 떨궈줬고, 이를 김영권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문전을 향한 손흥민의 정확한 코너킥이 팀의 세 번째 골로 이어졌다.


후반 17분 권창훈(수원삼성)의 골 장면은 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이 발판이 됐다. 미드필드 지역 정면에서 찬 손흥민의 프리킥은 골키퍼 앞에서 뚝 떨어졌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지만, 흐른 공을 권창훈이 쉽게 마무리했다.

5-0 대승의 끝을 장식한 후반 27분 황의조(보르도)의 골 장면에서도 손흥민의 비중이 컸다.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2명을 무력화시킨 그는 단숨에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왼쪽으로 파고들던 권창훈에게 패스를 건넸고, 권창훈의 논스톱 패스는 황의조의 골로 이어졌다.

결국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5-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기록엔 남지 않았지만, 후반전 3골의 시작점이 된 손흥민의 활약이 중심에 있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피파랭킹 204위 스리랑카와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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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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