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았다" 인정한 윤성환, KBO "승부조작 밝혀지면 영구제명"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6.05 15:02 / 조회 :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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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과 불법도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전 삼성라이온즈 소속 윤성환(왼쪽에서 두 번째)가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대구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성환(40·전 삼성 라이온즈)이 승부조작을 약속한 뒤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 관계자는 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윤성환의 승부조작 혐의에 관한 경찰 조사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이미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게 맞다"면서 "승부조작에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질 경우에는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다. 당연히 영구 제명도 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법 제 14조에는 '전문 체육에 해당하는 운동 경기의 선수·감독·코치·심판 및 경기 단체의 임직원은 운동 경기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 상의 이익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윤성환을 수사한 대구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같은 날 스타뉴스에 "윤성환이 승부조작 대가로 A씨로부터 돈을 받은 점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에 따르면 윤성환은 '불법도박을 하거나 실제 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대구의 한 커피숍 등에서 A씨로부터 현금 5억원을 받은 뒤 불법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법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 "윤성환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2차 1라운드 8순위)해 지난 시즌까지 17년 동안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다. KBO 리그 통산 425경기에 출전, 135승 106패 평균자책점 28홀드 1세이브 4.23을 마크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활약했다. 135승은 KBO 리그 역대 8위에 해당한다.

2015년 해외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된 그는 지난해 사기와 도박 논란이 불거지면서 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향후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는 자격 정지, 더 나아가 영구 제명의 징계까지 받을 수 있다.

앞서 KBO 리그에서는 2012년 김성현과 박현준(당시 LG), 2016년 이태양(당시 NC)이 승부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영구 제명됐다. 특히 2016년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뒤 KBO는 3주간 자진 신고 기간을 설정해 자수를 유도하는 한편, KBO 클린베이스볼센터 신설, 베팅 패턴에 따른 모니터링 실시, 부정 방지 및 윤리 교육 대폭 강화와 교육 이수 인증제 도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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