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날벼락, 박종훈 수술-문승원 팔꿈치 부상→다음주 미국행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6.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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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종훈./사진=OSEN
박종훈(30·SSG)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예상했던 결과지만 착잡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 문승원(32)까지 이탈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을 앞두고 "박종훈은 국내 병원 결과와 마찬가지로 수술 소견이 나왔다. 수술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5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회 갑작스럽게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통증을 느낀 뒤 박종훈은 두 차례 왼손으로 땅을 내리치며 안타까움을 표출했었다. 이후 엔트리에서 빠진 박종훈은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구단은 더 세밀한 진단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종훈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류현진(34·토론토),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수술을 집도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켈란 조브 정형외과 소속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검진을 받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서 나왔던 소견과 같았다. 김 감독은 "시즌 아웃이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기본적인 치료까지 받고 돌아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수술)의 재활 기간은 선수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1년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박종훈은 이렇게 시즌을 마감하고, 내년 시즌에나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박종훈은 올 시즌 9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82의 성적으로 SSG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번 수술로 그의 질주는 잠시 멈추게 됐다. 아쉽게도 도쿄올림픽 출전도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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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문승원./사진=OSEN
그런데 여기에 악재가 추가됐다. 문승원까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수술 받았던 부위에 통증이 재발됐다. 참고 던지려고 했는데, 통증이 지속됐다. 다음 주 중으로 박종훈이 가 있는 미국 병원으로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다. 내일(5일) 문승원 대신 양선률이 선발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치 생활 하는 동안 이렇게 팀 기둥 3명이 한꺼번에 이탈한 적이 없다.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큰 한숨을 내쉬었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문승원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할 당시에 인대 부분 손상이라는 소견을 동시에 받았다. 복수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재활로 극복할 수 있다는 소견과 언젠가는 수술을 해야 된다는 소견이 나왔었다고. 일단 뼛조각 수술을 한 뒤 재활로 인대 부상을 회복하려 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됐고, 결국 검진을 받기로 했다. 박종훈과 마찬가지로 문승원 역시 검진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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