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D-50] '결국은 돈' 일본·IOC, 무조건 강행 의지... 독도·욱일기 논란도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03 09:54 / 조회 :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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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청에 내걸린 대회 로고 배너. /AFPBBNews=뉴스1
2020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 개막이 3일 기준으로 정확히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탓에 올림픽 반대 여론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직 개최국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만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모양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 2일 일본 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나흘 만에 3000명을 다시 넘어섰다. 도쿄 등 9개 지역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가 이달 20일까지 또 연장됐을 정도의 '비상시국'이다.

자연히 일본 내부에서부터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3%가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 달 만에 14%p 증가한 수치다. 상황이 악화되자 일본 내 반대 여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현지 주간지 슈칸포스트가 일본 올림픽 스폰서 기업 71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단 6곳(8.5%)만이 개최 찬성 입장을 밝혔다. 후원사이기도 한 아사히신문도 지난달 사설을 통해 올림픽 취소 결단을 요구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일본 정부와 IOC는 '무조건 개최' 의지만을 반복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는 지난달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걱정해하고 있는 것을 알지만, 그런 목소리들을 새겨듣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올림픽 개최 강행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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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 마스코트들을 배경으로 기자회견 중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IOC도 마찬가지다. NHK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68·독일) IOC 위원장은 지난달 각국 선수들과의 온라인 교류 포럼에서 "도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준비가 잘 된 대회"라며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요청했다. 딕 파운드(79·캐나다) IOC 위원도 "아마겟돈 상황이 아닌 한 기존 계획대로 올림픽이 열릴 것"이라고 미국 CNN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같은 일본과 IOC의 올림픽 강행 의지는 결국 '돈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민간경제연구소인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약 18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IOC도 미국 NBC 방송사에 물어줘야 하는 중계권료 15억 달러(약 1조 6725억원) 손실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줄스 보이코프 미국 퍼시픽대 교수는 지난달 뉴욕 타임스 칼럼을 통해 "일본과 IOC의 개최 강행 목적은 오직 돈"이라고 비판했다.

올림픽 강행 논란 속 최근에는 독도와 욱일기 논란마저 터져 나왔다.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골프 대표팀의 유니폼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된 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서경덕(47) 성신여대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일본은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에 대해 항의했고, 결국 IOC 권고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들었던 우리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며 "섬 전체가 독도 왜곡 전시장이라 불리는 오키섬과 시메나현청 다케시마 자료실이 성화봉송로에 포함된 것도 독도 야욕에 대한 의도적인 꼼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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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성화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일본 전국지도(왼쪽)와 화면을 확대할 경우 일본 영토로 표기된 독도의 모습(빨간색 원). /사진=서경덕 교수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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