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 박성훈CP "'K팝스타' 때부터 오디션 공정성 자부"(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26) SBS 박성훈 CP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6.02 10:48 / 조회 :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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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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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 인터뷰 '라우드' SBS 박성훈CP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①에 이어서

-박진영이 '라우드' 기획부터 함께 했다면, 싸이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박진영 씨와 얘기를 나눴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새로운 요소로 뭔가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싸이 씨와 박진영 씨는 뭔가 고정관념을 깨고 무대 위에 등장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조각같은 외모의 스타들이 즐비하던 시절에 다른 결을 가지고 매력을 표출했던 분들이죠.

또 하나 제가 주목한 부분은 두 분 다 어느 방송사든 새로운 토크쇼를 시작하면 제일 먼저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들이라는 거죠.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세상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면서 얘기할 줄 아는 사람들이거든요. 내면의 가치가 아주 많은 분들인데, 게다가 그걸 실천해서 세상을 바꿔놓았어요. '라우드'가 보여주고자 하는 가치처럼, 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죠. 싸이 씨도 '라우드'가 만들고자 하는 방향에 공감을 많이 해주셨어요. '내 생각이 바로 그거다'라고 반응을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함께 하게 됐죠.

-지원자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요?

▶JYP와 싸이의 인지도가 워낙 높아서요. 외국에서도 많이 지원이 들어왔죠. 그중에서도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접근할만한 분들을 영상으로 추리는 과정을 거쳤어요. 외국에서 오는 분들 같은 경우, 사실 정상적인 상황이면 영상으로 추린 다음 직접 만나뵙고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을 했을 텐데, 이번엔 영상으로 최종 선발을 했어요. 아주 압축해서 80명 정도의 인원으로 1라운드 진출자를 가렸고요. 지금 그분들로 녹화를 진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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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우드' 오디션 지원 선공개 영상
-선 공개한 오디션 지원 영상이 인상적이던데요.

▶박진영씨와 처음 통화했을 때 나온 얘기가 다음 세대의 아이돌은 어느 기획사가 좋은 기획으로 잘 교육하고 만들어내고 그냥 퍼포먼스하고 끝나는 게 아닐 거란 거였어요. 방탄소년단 같은 경우, UN 연설도 하고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자기 목소리도 내잖아요. 그들이 목소리를 내면 방탄소년단을 지지하고 따르는 많은 팬들이 그 메시지를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벌어지고요.

'라우드'는 그렇게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그걸 할 수 있는 재능도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어요. 그게 그림이든 글쓰기든 노래나 춤이든 모든 걸 망라해서 이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사람들로 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미리 공개한 영상도 그런 자기만의 감성을 담아낸 툴들을 같이 있어서 좋은 예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참가자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기대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저는 진짜 특별한 거는 친근하고 평범한 것에서 더 강력하게 나온다고 믿는 편인데요. 이전의 아이돌 오디션처럼 춤이나 노래 실력 같은 기술적인 부분들 보다, 좀 다른 것들을 다양하게 보려고 노력했어요. 참가자들이 일반적으로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은 재능들을 선보여요. 저런 사람들이 모여서 보이 그룹이 되면 어떨까 상상이 안 가요. 지금까지 만났던 아이돌 팀들의 매력에 다른 요소들을 섞을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 같아요.

-'K팝 스타' 참가자들 가운데 악동뮤지션, 정승환 등 인기 가수가 된 분들이 많은데, 참가자들 중 그런 떡잎이 보이는 분들이 있나요?

▶네. 첫 녹화하고 나서 박진영 씨랑 싸이 씨가 굉장히 들떠 했어요. 물론 가야할 길이 아직 멀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요. 사실 처음 판을 짤 때 '기존의 오디션과 다른 기준으로 볼 거예요'라고 선언을 해놨는데 '막상 똑같은 사람들이 모이면 어떡하나' 걱정은 있었어요. 그러면 많이 보던 모습의 팀이 나오게 되고 '우리가 선언했던 게 무색해질 수 있겠구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첫 녹화 끝나고 '그 부분은 된 것 같다'는 얘기를 했어요.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는 종종 출연자 검증이 문제가 되곤 하는데, '라우드'는 어떤가요.

▶제작진도 늘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방송사가 뒷조사를 할 수도 없으니 정말 어렵죠. 어떤 이유로 인해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는 것도 고민도 있어요. 일단 기회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게 원칙이니까요. 어쨌든 시청자들이나 팬들과 같이 호흡을 해야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다 보니, 굉장히 중요한 측면이에요. 어느 정도 예선을 거치고 추려진 분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 아주 솔직하고 깊게 이야기를 나눴어요. 100% 확인할 수는 없었겠지만, 저희 나름대로 검증이 됐다는 사람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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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 인터뷰 '라우드' SBS 박성훈CP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오디션 예능의 또 다른 화두가 '공정성'일텐데요. 어떻게 신경쓰고 계신가요?

▶저희는 태생적으로 두 프로듀서가 자기의 의도를 가지고 팀을 짤 수밖에 없긴해요. 100% 투표에 의존하는 포맷보다 어떤 면에선 자유로울 수 있는 부분이죠. 물론 두 프로듀서도 결국은 대중의 의견을 기반으로 하고, 귀 기울이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 투표는 당연히 진행을 할 거예요. 하지만 기본적으론 이 두 프로듀서가 키를 쥐고 간다는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K팝 스타'를 만들 때부터 공정성 부분들은 남들보다 신경을 써왔다고 자부해요. 'K팝 스타'를 꽤 오랜 기간 했지만 그런 잡음도 없었고요. 믿어주셔도 될 것 같아요.

-투표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대중 투표는 초반부터 진행은 될텐데 탈락과 합격을 결정하는 영역까진 처음엔 아니고, 점점 뒤로 갈수록 중요해지는 구성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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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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