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 CP "차별점? 아이돌 베테랑 박진영vs초보 싸이"(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26) SBS 박성훈 CP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6.02 10:48 / 조회 : 2554
  • 글자크기조절

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image
'스타메이커' 인터뷰 '라우드' SBS 박성훈CP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기존에 했던 'K팝 스타', '더 팬' 같은 오디션 예능과 차별점은 뭘까요.

▶아무래도 박진영 씨가 가장 잘 하고 있는 아이돌 보이 밴드에 대한 기획이라는 점이에요. 'K팝 스타'가 장르와 나이를 불문하고 노래로서 줄 수 있는 감동에 집중했다면, '라우드'는 지금 세대에 맞게 사람들을 좀 더 글로벌하게 감동시키고 움직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어요.

박진영 씨는 녹화하면서 훨씬 편해해요. 본인이 직업으로 하는 일과 간극이 가장 적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K팝 스타'에서도 본인의 취향을 드러내고 어깨에 힘을 빼고 공기를 섞어 노래를 하자고 얘기했지만, 다른 요소들을 계속 찾아내야 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라우드'에선 그 부분이 퍼즐 조각처럼 잘 맞아떨어져서 훨씬 편하게 임하고 있어요.

재밌는 건 싸이 씨에요. 전 세계에서 유명한 싸이씨인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줘요. 초보 아이돌 제작자로서 두려워하기도 하고 설레어 하기도 하고요. 싸이씨한테 저런 면이 있나 인물 탐구 측면에서도 흥미롭습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본인의 내공을 보여줄 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경험 많은 유수의 제작자들과 진행하던 'K팝 스타'랑 전혀 다른 결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은 어떻게 다를까요.

▶어쨌든 아이돌 보이 그룹을 만들겠다는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박진영과 싸이가 각자 자기 색깔대로 한 팀씩을 탄생시키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두 사람이 하나의 목적으로 만났지만, JYP(박진영)와 P NATION(싸이)라는 두 회사가 전혀 다른 성향의 회사이고 역사도 길도 다르기 때문에 두개의 팀이 두 가지 색깔로 나오면서 다양한 스토리가 나올 거예요.

또 하나는, 지금까지 했던 많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전부 연습생들만을 대상으로 했어요. 저희는 대상을 연습생으로 한정 짓지 않고, 외모의 화려함에 기대지 않고, 내면의 힘을 가진,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시너지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image
/사진제공=SBS
-'라우드'를 통해 최종 선발된 참가자들에겐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

▶JYP와 P NATION에 소속된 보이 그룹으로서 빠른 시간에 데뷔하고 활동한다는 거고요. 예전엔 상금을 많이 걸고 프로그램을 했었지만 사실 무대 위에 서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보상이나 목표는, 결국 탄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활동을 하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그 목적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탄생된 보이 그룹은 SBS에서도 특별히 관리를 하나요?

▶관리는 없고요. 두 회사에 소속 되어서 철저히 프로 가수로서 생활을 해요. 다만 아직 100% 결정을 짓지는 못했지만, 코로나19 상황만 괜찮아진다면 두 팀이 마지막 승부를 겨뤄서 이기는 팀에게 멋진 공연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후에 데뷔한 분들은 팬들의 얼굴을 한 번도 못봤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 모든 제작자 분들이 안고 있는 문제죠. 그 부분이 아쉽긴 한데 뚫고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가수가 무대 위해서 화면을 통해, 전파를 통해, 디지털의 방식으로 사람과 소통한다는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장치들을 고안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image
'스타메이커' 인터뷰 '라우드' SBS 박성훈CP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혹시 기회가 되면 'K팝 스타' 부활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다시는 없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K팝 스타'에 참여하는 YG, JYP, 안테나가 이제 다시 모여서 해보고 싶다는 공감이 있을 때 할수 있겠단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 없을 거라 생각은 안드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음악 방송을 연출했던 경험자로서, 음악 방송의 존폐 여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확실히 예전보다 뜨거움은 줄어든 것 같아요. 워낙 다양한 채널에서 하니까 절대 양 자체가 많아진 이유도 있고, 팬 입장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아티스트를 만나는 통로가 다양해진 측면도 있고요. 한편으로는 오히려 음악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상향평준화가 되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다들 너무 수준 높은 퀄리티로 만드니까 그게 오히려 차별화가 안 되는 문제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꼭 단점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청률은 떨어졌지만 가수들에게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코로나19 시국에 가수들이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더 커지고 있는데, 팬들과 정기적으로 조금씩 다른 요소를 가지고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음악 방송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더라고요. 한국 콘텐츠 시스템의 파워라고 볼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새로운 요소들이 덧대질 필요가 있는 시기가 된 것 같아요. 다른 길을 찾는 PD들의 시도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라우드'를 시청할 분들에게 당부의 말 몇 마디 전해주세요.

▶SBS에서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이번엔 자라나고 있는 새 세대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단순한 오디션 프로그램 이상의 콘텐츠가 담긴 프로그램을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편으론 'K팝 스타'는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을 넓게 받아들였다면, 이번엔 산업적으로 K팝의 부흥을 이끌고 갈 전략과 기획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팀들이라 그런 부분에서 아이돌 팬분들이 흥미롭게 바라볼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평범한 옆집 소년같은 친구들이 우리가 몰랐던 엄청난 것들을 비로소 꺼내 보여 주면서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같이 느꼈으면 해요.

-끝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