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로 지고 있는데...' 키움은 왜 '5월 9홈런' 4번 주전 포수를 뺐을까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6.02 05:27 / 조회 : 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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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동원./사진=OSEN
팀이 지고 있는데, 키움 히어로즈는 공격력을 갖춘 4번 타자 겸 주전 포수를 경기 중반 뺐다. 이는 결국 악수가 됐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고, 롯데는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키움 타선은 롯데 선발 나균안(23)에게 꼼짝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기회를 만들어놓고 점수를 내지 못했다. 1회부터 3회가 그랬다.

1회 이용규 볼넷, 김혜성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어놓고 후속 타자가 터지지 않았다. 이정후 뜬공, 박동원 병살타로 물러났다. 2회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송우현이 2루타를 뽑아냈다. 1사 후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1, 2루를 만들었지만 변상권, 김웅빈이 속절없이 물러났다.

3회에는 1사 후 김혜성이 안타로 때려냈지만 도루 실패, 이정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무위에 그쳤다. 4회부터 6회까지는 삼자범퇴로 허무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나균안을 상대로 4안타를 쳤지만 1점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롯데 타선은 추재현과 지성준의 솔로포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점수차였다. 그런데 키움 벤치는 오히려 4번타자 겸 포수를 교체했다. 박동원을 빼고 이지영을 넣었다.

박동원은 5월 한달간 불방망이를 뽐냈다. 한 달만 보면 공격력 최고의 포수였다. 타율 0.392, 9홈런, 18타점 OPS 1.449로 리그 포수 중 가장 좋은 공격 지표를 올린 선수였다.

아무리 박동원이 나균안에게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고 하더라도 경기 후반 롯데 불펜을 상대로 한 방을 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날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박동원을 2타석만에 교체했다. 체력 안배 차원으로 봐야할까. 지난달 31일은 월요일, 경기가 없는 날로 휴식일이었기 때문에 체력 충전이 됐을 터.

박동원을 대신해 출전한 이지영은 이후 2타석을 소화했는데, 7회 2루수 땅볼, 9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히려 7회 마차도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키움 팬들에게는 박동원 교체가 두고두고 아쉬운 결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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