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만 올림픽 포기? 한국은 정상 출전한다, 단 취소 시에는..."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5.27 05:33 / 조회 : 3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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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보건복지부 제공)
대만 프로야구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이미 본선에 오른 한국은 변함 없이 올림픽에 정상 출전한다는 방침이다.


류대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대만 프로야구가 도쿄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 야구는 변동 없이 도쿄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대만프로야구리그(CPBL)는 지난 25일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 도쿄 올림픽 세계 예선에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걸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당초 도쿄 올림픽 야구 세계 예선은 6월 대만 타이중 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만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상황을 고려해 개최권을 반납했다. 최근에는 대만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마저 중단됐다. 이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멕시코에서 올림픽 예선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차이치창 CPBL 총재는 "야구는 대만 국민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스포츠다. 나라를 대표해 세계 대회에 나가는 건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면서 "하지만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 선수들의 올림픽 세계 예선 불참은 힘든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중국은 일찌감치 예선전에 참가하지 않겠다며 기권을 선언했다. 또 미국 국무부는 도쿄 올림픽을 약 두 달 앞두고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앞서 여행 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에서 '여행 금지'로 상향 조치한 것. 미 국무부 여행 경보는 1~4단계로 나뉘는데, 여행 금지는 가장 높은 4단계에 해당한다. 아직 올림픽 불참까지 선언한 건 아니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26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500명대로 급증, 최근 3번째 긴급 사태를 발효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단 한국은 도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린다고 가정하고 모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도쿄 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모두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후유증 염려로 25일 전 경기를 취소한 가운데, 26일에도 일부 선수들이 결장했다. 잠실 한화-두산전에서는 두산의 김재호와 허경민이 몸살 증세를 호소하면서 결장했다. 수원 SSG-KT전에서는 강백호와 심우준이 훈련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벤치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내가 맞아봐야 (느낌을) 알 텐데"라며 웃은 뒤 "27일에도 둘의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미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이스라엘, 멕시코와 함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상황이다. 남은 본선행 티켓 2장은 미주 예선 및 세계 최종 예선 1위 팀이 차지한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한국은 대만이나 중국과는 처지가 다르다. 대한체육회 차원에서도 여전히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은 없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오는 29일 미국으로 출국해 6월 1일부터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클로버파크와 세인트루시카운티의 볼파크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미주 예선 경기를 참관한다. 다만 KBO는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류 총장은 "만약 도쿄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더블헤더는 시행하지 않는 등 향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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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엔트리에 선발된 키움 박동원(왼쪽)과 인사하는 김경문 감독. /사진=뉴스1(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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