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동현 "'강철부대' 요즘 난리..볼 때마다 심장 뛴다" [인터뷰②]

옥타곤 달군 '격투가'에서 '예능 대세'로..김동현 단독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5.26 12:00 / 조회 : 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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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격투기 선수로서 '잠정 은퇴'를 선언한 김동현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는 2017년 6월 콜비 코빙턴과 대결한 'UFC Fight Night 111'이었다. 콜비 코빙턴은 현재 UFC에 손꼽히는 웰터급 강자지만, 당시 만해도 상위 랭커였던 김동현의 커리어에 비하면 유망주에 불과했다. 많은 격투기 팬들이 김동현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콜비 코빙턴의 만장일치 판정승.

충격적인 결과는 김동현의 심경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김동현은 "내 장기인 레슬링으로 지니까 '아, 내가 한계가 온 건가'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자연스럽게 방송 쪽으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예능인'으로서 방송 활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는 "언제든 다시 파이터 김동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격투기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

-가끔 격투기 선수인지 예능인인지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됐을 것 같아요. 예능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선수 생활을 하던 30대 초반부터 추성훈 형님과 함께 한 번씩 방송에 나갔었는데, 그때는 시합을 마치고 나서 한 번씩 방송에서 불러주시면 나가곤 했어요. 그렇게 5~6년 정도 했었죠. 그때는 선수로서 충실히 해야 하니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 했어요.

제 마지막 경기 상대가 콜비 코빙턴이었어요. 당시엔 랭킹이 낮은 유망주 친구였죠. 쉽게 이기겠다고 생각하고 나갔는데 졌어요. 그때 제 나이가 30대 후반이었어요. 이름 없는 선수에게 제 장기인 레슬링으로 지니까 '아 내가 한계가 온 건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저한테 크게 왔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자연스럽게 방송 쪽으로 오게 된 것 같아요. 그 뒤로 코빙턴은 챔피언이 되더라고요. 저도 아직은 선수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선수들과 스파링만 하고 있어요.

-예능판에서 김동현씨를 많이 찾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음...저는 어릴 때부터 평생 체육관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문화를 적게 접했어요. 훈련을 거의 매일 하다 보니까 노래나 영화, 드라마 같은 걸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런 것까지 모르나' 생각하면서 신선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뭉쳐야' 시리즈를 보면 운동선수들이 다 잘할 거 같은데, 자기 분야 아니면 못하는 분들이 꽤 많아요. 저도 격투기는 잘하는데 다른 건 너무 못하거든요. 그런 부분도 신기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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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뭉쳐야' 시리즈 같은 경우, 기라성 같은 스포츠 선배들과 함께 하는 예능인데 부담은 없나요?

▶부담은 없어요. 저도 올림픽에 대한 꿈이 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정말 존경했던 분들과 함께 스포츠 레전드로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텐 영광이죠. 더 기분 좋은 일은 같이 대기실에 있으면서 올림픽 메달리스트 분들이 오히려 저를 부러할 때가 있어요. 선수 생활이 끝나고 방송인으로서 같이 일을 하다 보니까 저를 부러워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면 정말 감사하고 기분이 좋아요. 올림픽 금메달은 아직도 저한테 엄청 높은 산이거든요. 그분들이 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뭉쳐야' 시리즈를 하면서 축구와 농구 중 뭐가 더 어렵던가요?

▶농구가 확실히 어려워요. 아직도 뭘 해야하는지 감을 못 잡았어요. 신체 조건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센터나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맡는데, 힘이나 체격에서 밀리면 리바운드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감독으로 경험한 안정환과 허재는 어떻게 다른가요?

▶안정환 감독님은 열정 넘치는 신생팀 감독님 느낌이에요. 정말 축구를 잘 가르쳐 주고 싶어하는 따뜻하고 올바른 감독님이랄까요. 허재 감독님은 실제 감독 경험이 많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느껴져요. 어떤 부분에서 가르쳐줘도 안 된다는 걸 알고 포기할 때는 포기하시고, 잘못했을 때는 꾸지람보다 못본 척하거나 '괜찮아, 잘했어' 넘기시는 게 있어요. 초보자는 안정환 감독님이, 고수일수록 허재 감독님이 어울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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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출연하고 계신 프로그램 중에 '강철부대'도 많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아~요즘 난리입니다. '강철' 키워드가 대세죠. 저희 격투기팀 후배가 '강철부대' UDT 대원이거든요. '매미킴TV'에서 그 후배를 데리고 많이 촬영하고 있습니다. 워낙 핫하니까요. 하하.

-'강철부대' 촬영하면서 군 시절 생각도 많이 날 것 같아요.

▶많이 나죠. 저는 20년 전에 군 생활을 했지만, 군대 용어를 오랜만에 들으니까 군대에서 힘들었던 순간도 기억이 나고, 지나고 나니 추억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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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과 '강철부대'로 얼굴을 알린 UDT 예비역 김상욱 /사진='매미킴TV' 영상 화면
-군인 김동현은 어땠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까 어리바리하단 얘기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못하진 않았어요. 하하.

-'강철부대' 대원으로 직접 도전하면 어떨까요?

▶저도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에 하면 하죠. (대원들이 하는) 미션 자체가 너무 힘든 미션이에요. 다들 이 악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볼 때마다, 저도 갑자기 몸에 힘이 들어가고 심장이 막 뛸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③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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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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