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회복지회, 영유아 살리기 '기적을 잇다' 캠페인 연말까지 진행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5.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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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사회복지회
1954년 전쟁고아들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대한사회복지회는 취약계층 아동·장애아동·저소득 한부모가정 및 어르신 등 우리사회의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동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영유아보호시설, 아동일시보호소, 발달장애아 돌봄·치료시설, 한부모가족시설, 가정위탁지원센터, 학교 밖 청소년 돌봄시설 등을 운영하는 아동복지전문 사회복지법인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으로 버티는 아이들






대한사회복지회가 보호하고 있는 전국 1000여 명의 아이들 중에는 친모가 어린나이에 예기치 못하게 임신하면서 그 사실을 제때 인지하지 못해 필요한 검사를 놓치거나 영양부족인 상태로 출산한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 대부분은 발달 지연 또는 질병·장애 등으로 태어난 이후에 더 많은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하다.

강직 증상·(뇌)백질 괴사·(심장)난원공개존·(신장)수신증·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낭종…. 생후 10개월 된 라희의 작고 여린 몸에는 이름도 생소한 수많은 질병들이 남아 있다. 치료를 위해 정기적인 진료를 받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준이(생후 6개월)는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대한사회복지회 대구사무소를 통해 위탁가정에 맡겨졌다. 엄마의 유전으로 아토피 등 심각한 피부염을 앓아 밤낮으로 긁어대는 탓에 온순했던 성격은 예민해졌고 온 몸은 상처로 가득하다. 어린 탓에 쓸 수 있는 약이 제한돼 있어 아토피 크림과 진정제 성분의 물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





아이들을 찾아온 '키다리 어른들'





"아이들은 더 힘들 거예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상황에도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 이들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유아동복 브랜드 리미떼두두를 운영하고 있는 두두에프앤엘(대표 이미섭)은 아이들의 조기치료 지원을 위해 총 7000만 원을 후원하며 세 번에 걸쳐 기부 약속을 지켰다.

또 오랜 기다림 끝에 기적처럼 찾아온 아이의 첫 돌을 기념하며 성금을 보내온 30대 부부, 입양한 아이가 잘 자라 첫돌을 기쁘게 맞은 40대 부부, 청첩장을 모바일로 만들고 그 제작비를 기부한 20대 예비부부 등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지유합증으로 오른쪽 발가락이 하나 더 많게 태어난 소연이(6세)는 성금을 통해 지난해 7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언어치료도 함께 병행되면서 소심한 모습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목소리가 커지고 표현능력이 향상됐다.

원인 모를 발달지연으로 또래보다 한참 늦은 성장을 보였던 민경(2세)이의 사연을 듣고 전국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간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은 결과 또래 아이들의 발달수준까지 따라잡을 수 있었다.

이렇듯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전국에서 보내 준 성금이 모아져 사랑의 기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나눔 '기적을 잇다' 캠페인





대한사회복지회는 부모를 잃고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영유아를 돕기 위해 '기적을 잇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작한 캠페인에 많은 후원자들이 참여해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올 12월까지 진행하며 후원금은 아이들 의료 및 양육비 지원에 쓰인다.

캠페인은 대한사회복지회 홈페이지와 ARS(일오칠칠 일육일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월 2만 원 이상 정기 후원자 또는 10만 원 이상 일시 후원자에게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잇다'는 의미에서 베지터블 가죽으로 만든 미라클팔찌를 증정한다.

캠페인 홍보대사인 배우 추자현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아기천사들에게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부금 영수증은 수시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연말소득공제 신청 시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대한사회복지회 나눔사업본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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