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강-7중-3약' 판도, KBO리그 역대급 대혼전 9월까지?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5.24 05:05 / 조회 :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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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사진=뉴스1
1위부터 7위까지 승차는 단 2.5경기. 이런 대혼전 상황에서 상위권 7팀과 하위권 3팀의 승차가 조금씩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0강 7중 3약의 판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LG와 NC가 1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2강을 형성하는 듯했다. 그러다 웅크리고 있던 삼성이 갑자기 치고 올라오면서 4월 30일부터 5월 18일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독주 체제는 없었다. LG(19일), KT(20일)가 '1일 천하'를 잠시 누린 뒤 삼성(21일)에 이어 SSG가 현재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위 SSG(23승17패·이하 승률 0.575)와 2위 삼성(24승18패·0.571)의 승차는 없다. 이 두 팀과 3위 KT(22승18패·0.550), 4위 키움(23승19패·0.548)의 승차는 1경기.또 3,4위 팀과 5위 두산(21승19패·0.525) 및 6위 LG(22승20패·0.524)와 승차도 1경기밖에 안 난다. 그 뒤를 반 경기 차로 NC(21승20패·0.512)가 뒤쫓고 있다.

반면 7위 NC와 8위 한화(17승24패·0.415)의 승차는 4경기로 조금 벌어져 있다. 한화와 9위 KIA(16승24패·0.400)의 승차는 반 경기. 최하위는 롯데(15승25패·0.375)로, 한화에 1.5경기 차 뒤져 있다. 공교롭게도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하고 있는 세 팀이 8,9,10위로 처져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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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기준, KBO 리그 팀 순위표. 일단 빨간색 선을 기준으로 상위권 7팀과 하위권 3팀이 나눠지는 형국이다. /표=KBO 공식 홈페이지



현 시점(5월 24일) 기준, 10개 구단은 최소 40경기에서 최대 42경기를 소화했다. 그럼 지난 시즌 비슷한 시점과 비교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일까.

지난해 팀 당 40~42경기를 치른 시점(6월 22일)에서 1위는 NC였다. 당시 승률 7할(28승12패)을 찍으며 독주 체제를 마련하고 있었다. 그 뒤를 공동 2위 LG와 두산이 3.5경기 차로 추격 중이었다.

여기에 1위 NC와 5위 KIA의 승차는 5.5경기, 6위 롯데와 승차는 8.5경기였다. 1위와 9위 SK(현 SSG)의 승차는 16.5경기였으며, 최하위 한화와 승차는 무려 19경기였다. 사실상 초반부터 극명하게 판도가 갈렸던 것이다. 그 정도로 올 시즌 KBO 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고 볼 수 있다.

KBO 리그 사령탑들은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결국 가을까지 치열하게 갈 거라 내다보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달 1위에 오르자 "9월 정도 쯤에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3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현재 순위는 솔직히 의미가 없는 것 같다 1,2경기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다. 시즌 막바지에 (1위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KBO 리그는 25일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으로 하루 더 쉬어간다. 주중에는 한화-두산(잠실), LG-롯데(사직), SSG-KT(수원), 삼성-NC(창원), 키움-KIA(광주)전이, 주말에는 KT-KIA(광주), NC-롯데(사직), 두산-삼성(대구), SSG-한화(대전), 키움-LG(잠실)전이 예정돼 있다. 과연 대혼전 양상의 순위 싸움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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