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부터 급돌변'... LG 타자들, 기어이 5점차 열세를 뒤집었다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5.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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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말 LG 공격 2사 만루 상황 1번타자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6회가 되자 LG 타자들이 달라졌다. 경기 중후반부터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일까.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경기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0-5로 끌려가던 경기를 기어코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NC전 7연승(1무 포함)을 달렸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의 팀 타율은 0.246으로 9위에 그치고 있다. 팀 득점은 164점(8위)이다. 팀 타율과 팀 득점이 적다보니 축구 경기에서나 볼 법한 저득점 경기가 잦아 'FC 트윈스'라는 웃지 못할 별명이 붙었다.

이번주 이틀간 LG는 2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15일 삼성전에서 1득점(3안타), 16일 NC전에서 1점(4안타)을 올렸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130으로 최하위였다.

이날도 5회까지는 저조했다. NC 선발 신민혁를 상대로 5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다. 삼진은 4개였다. 3회말 2사에서 정주현이 첫 안타를 쳤고, 5회말 2사에서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뽑았다. 그 사이 LG 마운드는 실점해 0-4로 끌려가기까지 했다.


침묵하던 LG 타자들이 6회초 돌변했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날 경기서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한 순간이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7회 1실점해 0-5로 벌어졌다.

하지만 7회 또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이천웅이 좌전 안타로 나간 것이다. 이어 라모스가 2루타를 뽑아내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보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8회에도 첫 타자가 출루했다. 1번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손호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추격 기회를 다시 만들었다.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채은성이 적시 2루타를 뽑아냈고, 라모스가 2타점 적시타로 4-5, 1점차까지 압박했다. 확실히 LG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LG는 9회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재성 몸에 맞는 볼, 정주현 2루타로 다시 주자를 쌓았다. 홍창기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대타 유강남 볼넷으로 기회는 이어졌다. 1사 만루서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5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승리의 여신은 LG의 손을 들어줬다. 10회말 선두 이천웅의 안타에 이은 후속 김용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다. 문보경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대타 김민성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후속 정주현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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