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HYPEN이 노래하는 '지금·여기·우리', 핵심은 연결 [★리포트]③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05.19 08:11 / 조회 :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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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BORDER : CARNIVA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엔하이픈의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Drunk-Dazed'을 비롯해 총 6곡이 담겨있다. 2021.04.26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엔하이픈(ENHYPEN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정원, 니키)은 하이브 레이블즈의 선배 방탄소년단이 그랬듯이 '지금, 여기, 우리'를 이야기한다. 특히 두 번의 타이틀곡 'Given-Taken(기븐-테이큰)'과 'Drunk-Dazed(드렁크-데이즈드)'에는 엔하이픈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타이틀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룹명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ENHYPEN은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 문장을 만드는 하이픈(-)처럼 연결을 통해 발견하고 성장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는 '아이랜드' 최종화 당시 "이분들의 정체성, 해줬으면 하는 역할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긴 연습생을 통해 연습생과 아티스트라는 상반된 세계를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왔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발견하고 연결하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더 나아가 하나의 훌륭한 아티스트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 다른 세대를 연결하고 분열된 세상을 연결할 수 있는 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핵심은 '연결'이다. 'Given-Taken'과 'Drunk-Dazed' Given과 Taken, Drunk와 Dazed가 하이픈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엔하이픈은 상반된 두 개념을 연결하며 자신들의 고뇌와 포부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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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Given-Taken' 뮤직비디오
데뷔 타이틀곡 'Given-Taken'은 데뷔라는 꿈을 이루게 된 엔하이픈 멤버들의 복잡한 감정이 담긴 곡이다. 화려한 데뷔가 멤버들에게 주어진 것(Given)인지 스스로 쟁취한 것(Taken)인지에 대한 고민과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러나 'Given-Taken'은 단순히 '데뷔'에 대한 고민만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빅히트 레이블과 CJ ENM은 명실상부 현재 K팝을 이끌어가는 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두 집단의 투자로 결성된 엔하이픈은 데뷔 전부터 '금수저 그룹'이라는 선입견과 싸워야 했다.

시작점이 달랐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내 뒤엔 수천 개의 의심/ 내 뒤엔 수만 개의 불신"이라는 가사처럼 수많은 시선이 그들을 향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든 것을 받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일곱 명의 멤버들 역시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데뷔조 선발은 그들이 이뤄낸 것이기 때문이다. 엔하이픈 역시 "주어짐과 쟁취함 사이/ 증명의 기로 위 남겨진 나"라며 자신들의 위치를 인식하고 있다.

자신들을 의심하는 불신과 스스로 쟁취해 낸 성과 사이에서 엔하이픈은 "난 너에게 걸어가지/ 두 세계를 연결하지"라며 끊임없이 증명하고 쟁취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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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Drunk-Dazed' 뮤직비디오
두 번째 타이틀곡 'Drunk-Dazed' 역시 'Drunk'와 'Dazed'라는 대립된 개념의 연결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엔하이픈은 데뷔를 이뤄냈지만 난생처음 경험하는 세상에 여러 감정을 느낀다. 도취돼(Drunk) 몽롱해진(Dazed) 소년들의 모습이 규칙이 무너지고 위아래가 뒤집힌 혼돈의 카니발에 비유되어 있다.

'Drunk(도취한)'와 'Dazed(몽롱한)'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정이다. 꿈에 그리던 데뷔를 이뤄냈기 때문일까. 주변의 모든 것은 "아름답고 황홀해/ 반짝이는 내 각막은 다이아몬드"로 표현되며 엔하이픈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두려움 역시 따라온다. 얼마 전까지 데뷔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 엔하이픈은 갑자기 뒤바뀐 환경에 "출렁이는 잔 속 이 취한 세계 /그 끝엔 목이 타는 내 맘"이라며 솔직한 감정도 드러낸다.

화려한 주변 환경과 내면의 두려움 속에서 엔하이픈의 선택은 이번에도 맞서는 것이다. 'Given-Taken'에서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밝힌 엔하이픈은 이번에도 "원함 원하는 대로/ 갈 때까지 가봐 Go"라며 두 가지 경계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다.

이처럼 엔하이픈은 두 번의 타이틀 곡을 통해 자신들을 둘러싼 두 가지 상반된 개념을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계선에서 '지금, 여기, 우리'를 노래하는 엔하이픈. 핵심은 연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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