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득점력 빈곤’ 김기동의 난제, ‘신진호-임상협’ 공식이 해답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5.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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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허윤수 기자= 포항 스틸러스를 괴롭혔던 무딘 창이 아주 예리하게 날을 갈았다.

포항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임상협의 활약을 앞세워 4-3 난타전의 승자가 됐다.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행진을 이어간 포항(승점 24점)은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 행진을 달리던 포항이었지만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7경기 중 최근 치른 4경기가 모두 무승부였기 때문이다. 긴 무패 행진에도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서지 못한 이유였다.

7경기 무패 행진과 4경기 연속 무승 사이에는 빈곤한 득점력이 있었다. 무패 행진의 시작이었던 지난 달 10일 FC서울전 이후로는 멀티 득점 경기가 없었다. 이후 6경기에서 5득점에 그치며 경기당 1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결정력이란 건 하루 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쉬는 동안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훈련했지만 당장 좋아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해왔던 슈팅 훈련을 통해 능력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라며 인내심을 보였다.

당장의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한 김 감독이었지만 훈련 성과는 4분 만에 나왔다. 임상협이 타쉬와의 이대일 패스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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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신진호가 도우미로 나서며 화력을 지원했다. 전반 23분 신진호의 롱패스에 수원 수비진이 무너졌다. 골키퍼와 맞선 임상협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차이를 벌렸다.

3분 뒤 두 선수가 다시 한골을 합작했다. 이번에도 신진호의 롱패스가 나왔고 수원 김상원이 볼처리 실수를 범했다. 임상협이 놓치지 않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올 시즌 K리그1 첫 번째 해트트릭이자 임상협 개인 통산 2호였다. 또 최단 시간 해트트릭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여기에 송민규까지 득점 레이스에 가세하며 용광로의 열기를 더했다.

올 시즌 포항의 4득점 경기는 처음이다. 3득점 경기도 지난 3월 강원FC전이 유일했다.

다음 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수원FC전 총력전을 선언했던 김 감독. 뜨거워진 화력과 함께 동해안 더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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