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속구로 김현수 삼진!... 이승현 '전율의 포심', 삼성이 설렌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5.18 05:00 / 조회 : 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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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루키' 이승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아기사자' 이승현(19)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위기에서 국내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LG 트윈스 김현수(33)를 포심 5개로 돌려세우는 장면을 연출했다. 삼성도 이승현의 등장에 설렌다.

이승현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5회말 등판해 1이닝 1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이승민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허삼영 감독이 5회 이승현을 올렸다. 이승현은 지난 14일 LG전 이후 프로 데부 두 번째 등판이었다. 14일에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152km까지 뿌렸다.

사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첫 타자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시작이 꼬이기는 했다. 다음 정주현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가 됐다.

홍창기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1사 3루가,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3루에 몰렸다.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오지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김현수와 승부가 백미였다. 포심 5개로 잡아냈다. 149km-149km-150km-148km-148km가 찍혔다. 초구와 2구에 헛스윙이었고, 3구와 4구는 바깥쪽으로 살짝 빠졌다. 그리고 5구째 낮은 포심을 뿌렸고, 김현수의 방망이가 다시 나왔다.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승현의 공을 받은 강민호는 경기 후 "김현수의 스윙을 보니 이승현의 속구와 타이밍이 맞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속구를 택했다. 맞아도 자기가 좋은 공을 던져서 맞는 쪽이 낫다. (이)승현이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받아보니 감동적이었다"며 호평을 남겼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감이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김현수를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프로 두 번째 등판도 성공적이었다. 첫 등판 이후 2군에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자신의 힘으로 팀의 결정을 바꿨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에서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편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이 좋겠지만, 경기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직은 환경이 되지 않는다. 이 친구 능력을 보기 위해 연투도 시켜볼 생각이다. 1군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이의리(KIA), 김진욱(롯데), 장재영(키움) 등 특급 루키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승현 또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래도 허삼영 감독은 이승현의 1군 콜업을 서두르지 않았다. 퓨처스에서 담금질 시간을 보냈다. 때가 됐다고 판단했고, 12일 1군에 불렀다.

단 2경기 2이닝을 소화했다. 표본이 많지 않다. 그러나 이 2이닝에서 보여준 모습이 강렬하다. 150km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 심지어 19살 루키다. 꽤 오랫동안 삼성에 없던 자원이 생겼다. 이승현이 뿌린 '전율의 포심'이 삼성을 뜨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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