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전 80기' 이경훈, PGA투어 첫 우승 '감격'… 한국인 8번째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5.17 07:32 / 조회 :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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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AFPBBNews=뉴스1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마지막 날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자신의 80번째 PGA 투어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5·2016년 한국오픈 2연패, 2012·2015년 일본프로골프(JGTO)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한 바 있는 이경훈은 2016년 PGA 투어의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에 뛰어들었다.

2부투어에서 3년을 버틴 끝에 2018년 상금 랭킹 9위로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할 수 있었다. 그리고 3시즌 만에 기다리던 PGA투어 첫 승을 일궈냈다. PGA 투어 80번째 출전 만에 거둔 쾌거다. 최경주(51)와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3)에 이어 PGA투어에서 우승한 8번째 한국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일 선두와 1타차 2위로 시작한 이경훈은 2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그리고 6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인 이경훈은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9번홀(파5)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2번홀(파5)에서 다시 버티를 잡아 리드를 유지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라운드 후반 들어 비가 강하게 내렸다. 낙뢰까지 발생해 경기가 중단됐다. 이경훈은 3홀을 남겨두고 있었다. 3타자 선두였다. 약 2시간 30분을 기다린 끝에 경기는 재개됐다. 그럼에도 이경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3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면서 선두를 지키고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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