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들' 인요한이 전한 5.18 광주의 아픔.."거대한 장례식장이었다"[★밤TView]

이종환 기자 / 입력 : 2021.05.16 22:36 / 조회 :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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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방송화면 캡쳐
'선녀들'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흔적을 찾아갔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흔적을 찾아 광주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녀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시작지인 전남대학교에 모였다. 전남대 학생들이 계엄군과 대치했던 곳이다. '역사 마스터' 심용환은 "'안네의 일기'처럼 우리도 '오월의 일기'를 살펴봄으로써 그때를 깊이 생각해볼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우리에겐 40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 미얀마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며 미얀마의 상황을 전했다. 심용환은 "비슷한 특징이 있다. 군부 세력이 특수부대를 동원해 집단 발포했고, 언론 통제의 문제가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선녀들'은 이어 당시 광주 소재의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의 일기를 소개했다. '무서움', '공포' 등 초등학생의 일기라고 믿기 어려운 제목들에 '선녀들'은 참담한 심경을 내비쳤다.


다음으로 광주 학생들이 모여 민주화를 외쳤던 금남로로 향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전일빌딩 245. 전현무는 "번지수를 나타내는 숫자이자, 2017년 발견된 총탄 개수이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총 270개로 확인되는 총탄의 흔적에 전현무는 "외국인들은 6.25전쟁의 흔적으로 알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이날 '선녀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이라고 불리는 인요한을 만났다. 인요한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인요한은 "'나는 대사관 직원이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검문소 7개를 통과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인요한이 당시 광주에서 본 것은 '뭉쳐야 전남, 우리밖에 없다'라는 구호가 적힌 버스였다. 인요한은 "하루 동안 통역을 하고, 대사관에 불려갔는데 주동자가 되어있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인요한은 "5.18에 대해 왜곡된 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전일빌딩 10층에는 헬기 사격의 증거라고 볼 수 있는 수백개의 총탄 흔적이 있었다. 천장과 기둥 곳곳에 남아있는 총탄의 흔적에 전현무는 "벽이 완전 벌집이다"며 놀라워 했다. 심용환은 "목격자의 증언이 있고, 무장한 채 헬기를 운용했다는 증거가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며 헬기 사격의 증거를 소개했다.

한편 '선녀들'이 찾은 마지막 장소는 5.18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터. 인요한은 41년 전 시민들이 집합했던 장소에 "거대한 장례식장이었다. 그때 생각이 나서 굉장히 힘들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인요한은 "당시 협상여부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 논쟁이 생겼다. 외신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통역을 맡았다"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심용환은 시민군과 계엄군 간의 무장 대치에 대해 "당시 시민군의 무장은 방어적인 낮은 단계의 무장이었다. 수많은 이들의 죽음에도 최후의 항쟁파가 있었기에 민주 항쟁으로 기억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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