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ERA 1위' 원태인, 토종 1선발 아닌 '대한민국 에이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5.16 20:29 / 조회 :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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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0)이 명실상부한 리그 원톱 에이스로 올라섰다. 토종 1선발이라는 표현은 이제 원태인을 담기에 부족해졌다.

원태인은 16일 현재 7경기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00을 마크했다. 4월 13일 한화전부터 6경기 전승이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4위, 이닝 6위다. 이닝 1위부터 5위까지는 8경기 출전했다. 한 경기 평균 이닝은 원태인이 1위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특급 외국인 에이스나 가능한 기록이다.

제구와 구위는 물론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 원태인은 지난 13일 KT전 최고구속 150km를 찍었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배합해 KT를 유린했다. 원태인은 "지난 경기에 내가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 KT가 분석을 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썼다"고 돌아봤다.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는 레벨을 넘어서 타자의 심리까지 이용하는 노련미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원태인을 칭찬했다. 허 감독은 "주자를 적지 않게 내보냈지만 차분한 위기관리능력이 훌륭했다. 최고의 결과를 이끌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점도 박수를 보낸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평소 칭찬에 인색한 정현욱 투수코치도 활짝 웃었다. 원태인은 "7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가니 정말 많이 늘었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한 이닝 더 갈래?'라고 물으셔서 '아닙니다'하고 농담도 나눴다"고 기뻐했다.

원태인은 패스트볼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 원태인은 "예년에 비해 패스트볼 제구와 구속이 좋아졌다. 거기에 슬라이더도 카운트를 잡을 수 있어서 승부구로 활용 가능하다.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자신감도 붙는다"고 말했다.

이닝 소화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첫 경기 4월 7일 두산전(5이닝)을 제외하면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졌다. 원태인은 "올해부터는 몇 이닝을 생각하고 들어가지 않는다. 한 이닝 한 이닝만 생각하면서 끊어서 던진다. 그러다보니 결과가 더 좋다"고 자평했다.

태극마크와 삼성의 선두 수성이 가장 큰 소망이다. 원태인은 "프로야구 선수라면 국가대표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리고 우리 팀이 지금 1위다. 1위를 유지하는 데에 힘을 보태면 개인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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