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요지부동'-타 구단도 '신중'... 이용찬 계약, 시간 더 걸린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5.15 12:28 / 조회 :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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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두산 베어스 소속 당시 이용찬.
유일한 FA 미계약자 이용찬(32)이 최근 잇달아 실전 등판을 진행했다. 140km 후반이 나올 정도로 구속이 좋다. 수술 받은 팔꿈치 통증도 없다. 건강을 증명하는 중. 다만, 계약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두산 베어스의 스탠스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14일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 소속으로 파주 챌린저스를 상대해 3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하며 4피안타 무사사구 3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8개였다. 속구(24개)-커브(12개)-슬라이더(4개)-체인지업(3개)-포크볼(5개) 등 가진 구종을 골고루 구사했다. 속구는 최고 146km까지 나왔고, 평균은 143km를 보였다.

앞서 11일에는 장충고 소속으로 성균관대와 연습경기에 나섰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이었고, 투구수는 25개였다. 속구(15개)-커브(4개)-슬라이더(4개)-포크볼(2개)을 던졌다. 속구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이후 이틀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투구수도 늘렸다.

이처럼 이용찬이 수술 후 건강하게 회복했음을 알리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과정이다. 일례로 이용찬은 실전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많이 던지지 않고 있다. 팔에 무리가 가는 구종을 미리 많이 구사할 필요는 없다. 아직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 후 만 1년도 되지 않았다.

남은 것은 팀을 찾는 것이다. 최우선 순위는 친정 두산이다. 이용찬의 에이전트는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다른 구단의 오퍼는 없다. 애초부터 두산과 먼저 협상하기로 했다. 다른 구단들도 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시작부터 '길게' 보고 있었다. 2020년 6월 수술을 받았다. 토미 존 수술의 경우 투수의 재활은 통상 1년 혹은 이상이다. 이제 11개월 남짓. 두산은 빨라도 올 시즌 후반기나 되어야 이용찬을 실전에서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다.

이용찬의 라이브 피칭이나 실전 경기에도 스카우트를 보내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14일 "독립구단이나 대학 팀이 아니라 프로 1군에서 던질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용찬 측에 오롯이 실전에 나설 준비가 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기다리는 중이다. 때가 되면 잠실구장에서 투구를 지켜볼 예정이다. 우리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성균관대와 연습경기 당시 두산 외에 복수의 구단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14일에는 현장에 온 스카우트는 없었다. 지방 A구단의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금 시점에서 (이용찬에 대한) 관심이 있고, 없고를 말하기는 이르다. 그냥 상태를 보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중한 반응이었다.

어차피 두산 이외의 팀이 이용찬을 데려가면 보상을 해야 한다. 이용찬은 A등급 FA다. 영입시 직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1명을 주거나 직전 연봉의 300%를 보상으로 건네야 한다. 대부분 선수+200%를 원한다. 이쪽이 걸림돌이다. 수술을 받은 선수에게 FA 계약을 주면서 선수까지 보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현 상황에서 유리한 쪽은 두산이다.

결국 이용찬에게 달렸다. 통증이 없는 만큼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밖에서 혼자 준비하기에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이지만,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인 '협상'에 나설 수 있고, 최종 계약까지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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