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그림이 학원생 수준? 진중권 "이작가님도 후지세요"[전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5.14 18:28 / 조회 : 2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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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금태섭의 '찐 토크'에서 금 전 의원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배우 구혜선의 그림을 혹평한 '홍대 이작가' 이규원 작가의 발언에 대해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혜선과 이규원 작가와 관련한 기사를 업로드하고 이규원 작가를 향해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앞서 지난 6일 이규원 작가가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연예인들의 미술 활동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홍대 앞에 취미로 다니는 미술학원생 수준"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후 구혜선은 이규원 작가의 발언에 대해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갖고 평가하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에 대해 "근데 이규원 작가님 작품도 콘셉트가 후지세요"라고 강조하고 "누가 그리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 것이다. 좋아하는 그림은 돈 주고 살 수도 있는 문제다.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다. 연예인들 작품 활동이 작가들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들 거기서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건지. 그림 산 이들이 그저 연예인이 그린 거라 해서 산 것이라면 어차피 그 사람들, 작가들 작품은 안 살 거다"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는 "대한민국이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 꼭 홍대 나와야 작가 자격이 생기나"라며 "실수, 오류, 오해, 오독 등은 인문학자들도 흔히 한다. 나도 강의 중에 가끔은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한다. 그때그때 지적해서 고쳐나가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글 전문

근데 이규원 작가님 작품도 컨셉이 후지세요.

누가 그리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 겁니다.

좋아하는 그림은 돈 주고 살 수도 있는 문제.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닙니다.

연예인들 작품활동이 작가들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들 거기서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건지.

그림 산 이들이 그저 연예인이 그린 거라 해서 산 것이라면

어차피 그 사람들, 작가들 작품은 안 살 겁니다.

대한민국이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

꼭 홍대 나와야 작가 자격이 생기나....

인문학자들도 마찬가지.

설민석, 최진기가 인문학에 해가 되는 것 아닙니다.

그냥 다른 재능이고, 그냥 하는 일이 다른 것 뿐...

그 사람들이 설민석, 최진기의 강의가 없어진다고

인문학자들 책 사고 강의 들을 것도 아니고...

실수, 오류, 오해, 오독 등은 인문학자들도 흔히 합니다.

나도 강의 중에 가끔은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요.

그때그때 지적해서 고쳐나가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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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이 23일 오후 경기 부천시 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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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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