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측 "소속사, 건강 문제 무시한 채 '시간' 스케줄 강행" [전문]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5.12 11:57 / 조회 : 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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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김정현이 전속계약 기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과 성실성이 의심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김정현 측은 12일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됐다며 "계약 기간 관련 의견 차이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속계약 만료 일인 어제(11일)까지, 말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정이 있었으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자 말을 아낀 채 전 소속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매니지먼트에 대한'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그간 협의를 위한 접촉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의 협의에 대한 진정성, 성실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김정현과 오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전속계약 기간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계약서상 이달 김정현과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되지만, 김정현이 2018년 건강 이상 등의 문제로 MBC 드라마 '시간'에서 돌연 하차함에 따라 발생한 공백기를 감안, 내년 중순까지 계약 기간이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갈등 이후 김정현의 건강 문제로 인해 김정현의 친형이 대리인으로 오앤엔터테인먼트와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정현 측은 "소속사와 모회사가 더 이상의 협상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법무법인 율과 함께 김정현의 추락된 명예와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에 대해 침묵했던 것은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 하차로 배우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일련의 모든 일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도의적인 미안함이 있었던 소속사에 대한 배려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일파만파 퍼져 이를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은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중도 하차와 태도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상대 배우 서현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거나 팔짱을 거부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하는 등 태도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김정현은 역할에 과몰입했다며 논란을 불식시켰지만, 결국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에 김정현 측은 "드라마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했고, 실제로 제작발표회 당일 구토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소속사는 이를 무시한 채 스케줄을 강행하고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적자를 내어 폐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김정현만 계약 만료와 관련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정현은 측은 "이 시각 이후부터 김정현 배우와 관련해 계약 기간에 대한 이의 제기, 명예훼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트리는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정현 측이 전한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정현 배우의 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모회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

우선 김정현 배우는 금일(2021.05.12.) 0시를 기점으로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김정현 배우와 그의 대리인인 김정현 배우의 형은, 계약 기간 관련 의견 차이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속계약 만료 일인 어제까지(2021.05.11.), 말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정이 있었으나 진흙탕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자 말을 아낀 채 전 소속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하여 '매니지먼트에 대한'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간 협의를 위한 접촉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의 협의에 대한 진정성, 성실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소속사와 모회사가 더 이상의 협상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법무법인 율과 함께 김정현 배우의 추락된 명예와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에 대하여 침묵했던 것은 김정현 배우가 드라마 '시간' 하차로 배우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일련의 모든 일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도의적인 미안함이 있었던 소속사에 대한 배려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일파만파 퍼져 이를 바로잡으려고 합니다.

김정현 배우는 드라마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였고, 실제로 제작발표회 당일 구토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를 무시한 채 스케줄을 강행하고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적자를 내어 폐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김정현 배우만 계약 만료와 관련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명예를 실추시켰습니다.

이 시각 이후부터 김정현 배우와 관련해 계약 기간에 대한 이의 제기, 명예훼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트리는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김정현 배우를 믿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하여 의도치 않은 일로 피로감을 안겨드린 대중 여러분과 언론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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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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